우울증 매커니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 무기력함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김현지 기자] 우울증 매커니즘은 다양한 연구사례가 나왔지만 아직 확실한 규명이 밝혀지지 않아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식사 한 끼를 할 법한 시간인 38분마다 한 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나라는 바로 대한민국이다. OECD 국가 중 11년째 자살률 1위 오명을 뒤집어쓰게 됐다.
이에 우울증 매커니즘을 극복하기 위한 여러 연구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2일 한국 뇌 연구원은(KBRI)는 뇌질환연구부 구자욱 박사가 사회적 스트레스에 의한 우울증 유발에 '뇌유래신경성장인자'가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뇌유래신경성장인자'는 쾌감과 욕구를 담당하는 뇌보상회로의 도파민세포 말단에서 분비되는 신경영양인자 집단 중 하나로 신경 성장 요인에 연관됐다.
구자욱 박사는 "뇌 영역 중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중격의 지핵과 북측피개부를 중심으로 한 중변연계에서 BDNF가 과도하게 분비되면 우울증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뇌유래신경성장인자'가 스트레스에 의한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이 같은 우울증 메커니즘은 이미 여러 차례 밝혀진바 있다. 하지만 11년째 OECD 국가 중 1위라는 불명예를 씻을 수 없었다.
미국의 유명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워싱턴 대학의 한 연구진의 논문을 보도한 내용만 봐도 그렇다.
워싱턴 대학 연구진은 스트레스를 우울증의 원인으로 보는 시각은 즐거움을 느끼는 기능 상실이라는 뜻의 정신의학 용어 '무쾌감증'과 관련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근거로 쥐를 통한 실험 연구 결과를 밝혔다. 쥐가 갇혀 있는 우리 안에 공을 넣으면 쥐는 이것이 무엇인지 탐구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수수께끼 풀게 했고 이로 인해 '대뇌측좌핵'에서 CRF(부신피질자그호르몬방출인자)라는 인자가 분비되고 더불어 도파민 분비가 촉진됐다.
공 대신에 고양이를 넣었을 때 쥐의 뇌는 매우 다르게 반응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또 이화여자대학교 류인균 교수팀은 선행연구를 통해 크레아틴 병합요법이 우울증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의 항 우울 효과를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현재 우울증 치료제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는 치료효과가 나타나는 데 수주일이 걸리고 일부 환자에서는 치료 반응을 보이지 않아 더 빠르고 효과적인 우울증 치료방법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본 연구진은 선행연구로 크레아틴을 세로토닌 계열의 우울증 치료제와 함께 투여했을 때 세로토닌 계열의 우울증 치료제 단독 투여시보다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우울증상이 개선됨을 발견하였으나 이러한 작용의 뇌신경생물학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김현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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