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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드라큘라' 짧은 순간의 아름답고 슬픈 입맞춤(리뷰)
작성 : 2016년 02월 02일(화) 15:06

뮤지컬 드라큘라 / 사진=씨제스컬쳐 제공

뮤지컬 드라큘라 / 사진=씨제스컬쳐 제공

[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 단 2주간의 찰나로 다시 돌아온 뮤지컬 '드라큘라'는 이번에도 무대 위 가장 아름다운 입맞춤을 드러내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지난 2014년 초연 당시 슬프고도 화려한 스토리로 한국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드라큘라'는 2년 만의 재연을 짧은 기간으로 제한했다. 오픈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팬들의 애타는 기다림은 당연지사. 큰 기대감 속에 지난달 2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 작품은 초연보다 더욱 화려해졌으며 감성을 자극했다.

주요한 스토리와 넘버는 변한 것이 없지만 이번 시즌 '드라큘라'는 초연과 비교해 친절하고 상당히 많이 다듬어졌다. 장면 곳곳 마다 섬세한 연출과 세부적인 내용이 덧붙여진 탓이다. 무엇보다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의 넘버는 그야말로 한 편의 아름다운 이야기의 탄탄한 밑바탕을 만들었다.

여기에 더해진, 초연부터 무대에 오른 김준수의 완벽한 연기력과 가창력은 말할 것도 없다. 김준수는 400년을 그리워한 사랑을 애절하게 표현해냈고 이와 더불어 '영원한 삶'에 대한 갈망을 거침없이 표현해냈다. 기구한 삶을 가진 드라큘라의 인생을 이처럼 아름답게 무대 위로 올린 것은 그의 공이 분명 클 것이다.

또한 새롭게 미나 역으로 합류한 임혜영과 드라큘라를 쫓는 반헬싱 역의 강홍석, 미나의 약혼자로 애틋한 사랑을 보여주는 조나단 역의 진태화 그리고 미나의 친구로 선과 악의 이중적인 매력을 보여주는 루시 역의 이예은은 '드라큘라'에서 제 각기 톡톡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작품을 완성시켰다.

작품이 전반적으로 음산한 분위기로 시작되고 끝마무리되는 가운데 객석까지 전해지는 팽팽한 긴장감은 심지어 커튼콜까지 이어지며 큰 여운을 남긴다. 오는 9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박보라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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