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얼음 김무열, 박호산, 이철민, 김대령(왼쪽 위부터) / 사진=수현재컴퍼니 제공
연극 얼음 김무열, 박호산, 이철민, 김대령(왼쪽 위부터) / 사진=수현재컴퍼니 제공
[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 문화창작집단 수다와 수현재컴퍼니는 2016년 첫 작품으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식의 연극으로 다가 올 연극 '얼음'을 선보인다. 오는 2월13일 개막하는 '얼음'은 이철민, 박호산, 김대령, 김무열으로 캐스팅을 확정짓고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종횡무진 하던 김무열의 2016년 새로운 선택은 잔인한 살인사건의 범인을 밝혀가는 '얼음'으로 거칠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가진 형사로 분한다. 극 특성상 배우의 역량에 따라 관객이 느낄 서스펜스의 정도가 달라 한층 성숙해진 그의 전천후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상대역으로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라스트' 에서 독사 역으로 열연하며 악역 연기의 정점을 찍은 이철민과 '빨래' '광화문연가' '형제는 용감했다' 등 다수의 뮤지컬에서 입지를 다져온 박호산이 더블캐스팅 되어 인자한 듯 보이면서도 냉혈한 형사로 분한다. 현재 공연중인 연극 '꽃의 비밀'에서 결벽증이 있는 허당 의사로 유쾌함을 주고 있는 김대령이 김무열과 함께 더블캐스팅 되어 지금과는 상반된 이미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얼음'은 영화 감독 장진이 코미디 연극 '꽃의 비밀' 희곡을 쓰기 바로 직전 완성한 극으로 동기간에 집필했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상반된 극이다. '꽃의 비밀'은 유쾌한 코미디로 연말 연시 제대로 관객을 웃겼다면 '얼음'은 독특한 구성의 2인극으로 관객은 상상의 퍼즐을 맞춰보는 신선한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작품은 잔인하게 살해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열여덟살 소년과 그 소년을 범인으로 만들어야 하는 형사의 이야기다. 형사역을 맡은 두 배우만이 등장하여 배우와 관객이 만들어낸 범인 사이에서 집요한 심리적을 펼친다. 배테랑 연기자들이 만들어가는 실체 없는 인물에 대해 관객은 자신만의 범인을 통해 소름끼치는 경험을 맛보게 된다. 더불어 이번 작품 역시 장진 특유의 작가적 상상력과 뛰어난 이야기 구성으로 감각적인 무대를 보일 예정이다.
'얼음'은 오는 18일 1차 티켓오픈을 앞두고 있다. 스산하면서도 유머를 머금어 신비로운 매력으로 올 봄 관객을 사로잡을 '얼음'은 오는 2월13일 수현재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박보라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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