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대한항공이 산체스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23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3-25 19-25 20-25)로 패했다. 4연승에 실패한 대한항공은 7승4패(승점 22)에 머무르며 선두 추격에 실패했다.
산체스의 공백이 드러난 경기였다. 김종민 감독은 신영수를 라이트로 기용하며 산체스의 빈자리를 메우고자 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김학민이 18점으로 분전한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경기 뒤 김종민 감독은 "예상했다. 어제 갑자기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서 선수단도 분위기가 다운돼 걱정을 많이 했다.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산체스의 부상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에 앞서 김종민 감독은 "서두르지 않고 우리 팀에 맞는 외국인선수를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선수 없이 대한항공이 보여준 경기력은 김종민 감독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앞으로 국내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클 것 같다. 분위기를 바꿀 외국인선수부터 빠르게 찾아야 할 것 같다. 이렇게 경기를 하면 돌파구가 없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대한항공에게 가장 아쉬운 장면은 1세트였다. 대한항공은 1세트 후반까지 22-22로 팽팽히 맞섰지만 이후 그로저의 후위공격과 류윤식의 블로킹에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1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2세트와 3세트에서도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김종민 감독은 "좋은 분위기로 가다가 결정적인 순간 아쉬움이 생긴다. 그런 부분이 에이스가 해줘야 할 역할이다. 그런 부분에서 조금 약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오는 26일 선두 OK저축은행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결과에 따라 1,2위 자리가 바뀔 수도 있다. 대한항공이 OK저축은행전에서 산체스의 공백을 메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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