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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1라운드 결산…男OK저축은행·女현대건설 순항
작성 : 2015년 11월 02일(월) 16:20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NH농협 2015-2016 V리그가 어느새 1라운드를 지나 2라운드를 향하고 있다.

올 시즌 V리그는 젊은 사령탑들의 부임과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제도 도입, 가능성 있는 신인 선수들의 등장으로 어느 때보다 시즌 개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라운드부터 남녀부 가릴 것 없이 각 팀들이 예측불허의 명승부를 펼치며 ‘배구의 계절’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젊은 사령탑들의 부임,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의 순항

올 시즌 V리그 남자부에는 40대 사령탑들이 대거 등장하며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예고했다. 최태웅(현대캐피탈), 임도헌(삼성화재), 강성형(KB손해보험), 김상우(우리카드)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중견급에 속하던 신영철(한국전력) 감독이 어느새 최고참이 됐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과 신영철 감독, 김종민(대한항공) 감독도 새로운 파도에 맞서 물러서지 않으며 흥미진진한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의 상승세를 올 시즌에도 이어가고 있다. 부상으로 합류가 늦을 것으로 예상됐던 '시몬스터' 시몬이 개막전부터 모습을 드러냈고, 송명근과 이민규 역시 한층 기량이 성숙한 모습이다. 1라운드를 5승1패(승점 15)로 마치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후보'로 꼽힌 대한항공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최근 산체스의 부진이 아쉽지만 김학민과 정지석, 곽승석, 신영수 등 초호화 레프트진을 앞세워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새로운 사령탑들이 지휘봉을 잡은 팀들 가운데서는 현대캐피탈이 단연 눈에 띈다. 최태웅 감독의 부임과 동시에 '스피드 배구'를 장착한 현대캐피탈은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4승2패(승점 11)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2라운드에서의 상승세를 예고했다.

초반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던 우리카드는 세터 이승현의 가세 이후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한국전력 역시 널뛰기 경기력을 보였지만 전광인의 합류 이후 다소 나아지는 모습이다.

신치용 감독과 레오가 떠난 삼성화재에서는 임도헌 감독과 그로저가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초반에는 외국인선수의 부재로 3연패에 빠졌지만 그로저가 합류한 이후에는 2승1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그로나 KB손해보험은 외국인선수 마틴이 왕년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초반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김요한의 활약만으로는 순위 싸움을 벌이기에 다소 버거워 보인다.

▲현대건설, 흥국생명 순항…IBK기업은행 의외의 부진

여자부는 올 시즌부터 트라이아웃 제도가 도입되면서 외국인선수들의 수준이 하향 평준화됐다. 이로 인해 경기 시간이 길어지고 박진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지만, 그동안 외국인선수에 가려져 있었던 국내 선수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팀은 선두 현대건설이다. 폴리 일변도였던 지난 시즌의 모습에서 벗어나 올해는 에밀리와 황연주, 양효진 등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상대팀의 공격 타점이 낮아지면서 양효진과 김세영 두 센터들이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사진=흥국생명 제공


'다크호스' 흥국생명에서는 이재영의 활약이 놀랍다.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주며 흥국생명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5세트에서 보여주는 '해결사 본능'은 외국인선수들 못지않다.

'명예회복'을 꿈꾸는 GS칼텍스는 아직 경기력에 기복이 있는 모습이다. 이길 때는 완벽하게 이기지만, 무너질 때는 허무하게 패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우승후보'로 꼽혔던 IBK기업은행도 새 외국인선수 리즈 맥마혼이 아직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지 못한 모습이다. 김희진과 박정아도 최상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아쉽다. 이호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한국도로공사는 레프트 문정원의 공백이 아쉽다. KGC인삼공사 역시 센터 유미라의 빈자리가 여실히 느껴진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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