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 사진=뮤지컬 제이에스에이프로덕션 제공
[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 뮤지컬 '공동경비구역'이 대학로를 사로잡고 있다.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이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시대 한반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관심을 가질만한 소재를 무대 위로 올렸다는 것이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미스터리는 적절한 휴머니즘과 유머가 뒤섞여 있지만 마음 한 켠의 무거움까지 '적당함'을 잃지 않는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원작 소설 'DMZ'를 바탕으로 구성된 뮤지컬은 영화 개봉 15년이 되는 해와 맞물려 서로 다른 장르를 비교하는 맛을 전하기도 한다. 21세기 유일한 분단 국가의 본질적인 문제 그리고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를 넘나드는 가슴 아픈 비극적 소재들은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
무엇보다 비극적인 요소 사이에서 번져나는 유쾌한 웃음은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남한 김수혁 상병이 북한 오경필 상등병과 정우진 전사를 처음 만나는 비무장 지대의 지뢰신이나 남한과 북한 병사들이 행복한 한 때를 보내는 초소신 등은 객석에 따뜻한 미소를 선사한다. 이러한 유쾌한 웃음은 극이 클라이맥스로 전개 될수록 서글픈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극적이게 만든다. 또 거침없는 안무와 파워풀한 노래도 작품의 매력 요소로 꼽힌다.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 사진=뮤지컬 제이에스에이프로덕션 제공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 사진=뮤지컬 제이에스에이프로덕션 제공
'공동경비구역 JSA' 제작사 측 한 관계자는 "관객들에게 단순한 재미 뿐만 아니라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작품"이라면서 "총기 사건을 파헤치는 한 편의 미스터리 극을 보는 동시에 네 남자의 휴먼 코미디, 멜로 드라마까지 함께 느낄 수 있다"고 극의 매력을 설명했다.
한편 '공동경비구역 JSA'는 이정열, 이건명, 임현수, 김승대, 정상윤, 강정우, 현성(보이프렌드), 최명경, 홍우진, 이기섭, 배승길, 정순원, 주진하가 출연한다. 오는 12월6일까지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
박보라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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