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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진의 명불허전]'대박' 계약 강민호, 부담감 날린 '멀티홈런'
작성 : 2014년 04월 01일(화) 17:55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강민호가 지난달 31일 한화 이글스 전에서 홈런을 터뜨린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롯데 제공

[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역대 최고 대우로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 재계약한 강민호가 프로야구 개막 2차전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시범경기 이후 계속된 몸값 부담감을 잠시나마 떨쳐냈다.

강민호는 지난달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6회 동점포에 이어 8회 쐐기포를 터뜨리며 롯데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롯데는 한화에 11-2로 승리했다.

강민호는 이날 그간에 몸값 부담감을 완전히 날려버리는 무서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롯데가 0-2로 끌려가던 6회말, 강민호는 한화 최영환의 시속 146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0m 동점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강민호가 한화 선발 송창현에 꽁꽁 묶여있던 롯데 타선의 물꼬를 트자 타선은 이내 불이 붙었다. 황재균의 2루타에 이어 문규현이 적시타를 쳐 승부를 뒤집었고, 계속된 기회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대거 6점을 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강민호가 지난달 31일 한화 이글스 전에서 홈런을 터뜨린 동료들과 축하를 나누고 있다./ 롯데 제공


강민호는 10-2로 앞선 8회에도 솔로포를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자축했다. 강민호가 한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터뜨린 것은 지난 2010년 6월 10일 목동 넥센전 이후 1390일 만이다.

강민호는 지난달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개막전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은 것을 빼면 삼진과 플라이로 물러나며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팀도 2-4로 패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강민호는 역대 최고 몸값으로 롯데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4년간 총액 75억원(계약금 35억원·연봉 10억원)은 지난 2005년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최대 6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던 심정수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 대우다.

소위 '대박' 계약은 프로 선수들에게 경기 내·외적으로 많은 부담감을 준다. 역대 기록을 경신한 강민호의 부담감은 더 컸을 터. 여기에 강민호는 시범경기 초반, 부진과 부상까지 겹쳐 정규시즌에 대한 불안감까지 안고 있었다.

시즌 초반 언론과 팬 모두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강민호 이기에 이날 기록한 홈런 두 방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막 시작된 상황에서 FA 계약 선수들의 몸값을 운운하는 것이 시기상조이긴 하지만, 그간 불안감을 떨쳐내는 홈런을 터뜨린 강민호와, 그의 홈런을 기다린 팬들에게는 기분 좋은 소식임에는 분명하다.


오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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