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메르스 사망자가 8일 만에 다시 발생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8일만에 다시 발생하며 치사율 역시 18.3%로 올라갔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8일 177번째 환자(50·여)가 전날 숨지면서 메르스 사망자가 3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177번 환자는 지난 5월27~29일 삼성병원 응급실에서 14번째 환자(35)와 함께 입원한 환자다. 당초 결핵으로 의심됐지만, 4차례의 메르스 유전자 검사 끝에 양성으로 확인돼 지난달 23일부터 격리 치료를 받아왔다. 14번 환자와 접촉한지 28일이 지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로써 치사율은 18.3%까지 치솟았다.
신규 확진자는 사흘째 확인되지 않아 메르스 감염자수는 186명 그대로다. 또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 감염된 167번 확진자(53)가 퇴원해 메르스 완치자는 119명으로 늘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치료중인 환자 33명 가운데 9명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다.
격리자수는 소폭 늘어났다. 자가격리자 643명과 병원 격리자 25명 등 전날보다 137명이 증가한 811명으로 집계됐다. 누적격리자수는 1만 5761명이다.
격리자수는 메르스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던 지난달 24일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여 지난 4일 처음으로 1000명 아래로 내려간 뒤 전날 674명까지 줄었다. 메르스 격리대상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거나 경유한 집중관리병원도 전날 강동성심병원까지 격리에서 해제되면서 삼성서울병원만 남아있는 상태다.
이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메르스 사태가 종료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았지만 격리자수가 다시 증가하면서 아직도 안심하기 이른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오효진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