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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발라드2' 정익승CP·안정현PD가 전한 진심과 설렘 [인터뷰]
작성 : 2026년 09월 18일(금) 19:23

우리들의 발라드2 안정현PD, 정익승CP / 사진=SBS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지난해 발라드 열풍을 일으킨 '우리들의 발라드'가 오는 10월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제작진은 시즌1에서 사랑받았던 음악적 감성을 이어가는 동시에, 보다 다양한 배경과 개성을 가진 참가자들을 통해 발라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SBS 음악 예능 '우리들의 발라드2'(기획 정익승·연출 안정현)가 10월 5일 밤 10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새로운 탑백귀 대표 문근영, 주우재, 로이킴의 합류와 함께 더욱 다채로운 참가자들의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우리들의 발라드2 정익승CP / 사진=SBS


시즌2를 준비하며 제작진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시즌1의 성공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억지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지 않는 것이었다. 정익승CP는 "시즌1에서 사랑받았던 부분을 잘 지키자는 생각이 컸다. 애써 뭔가를 만들려고 하기보다는 우리가 좋아하고 시청자들이 좋아했던 것들을 잘 이어가자는 방향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발라드는 우리 주변에 공기처럼 떠다니는 음악이다. 플레이리스트에 담겨 있고, 누군가의 추억 속에 있는 노래인데, 그런 곡들을 다시 소개해드리는 것이 시즌1의 중요한 역할이었다"며 "시즌2에서도 그 지점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들의 발라드'만의 차별점으로는 일반 시청자의 눈높이에서 음악을 바라보는 탑백귀 시스템을 꼽았다. 정 CP는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이 음악 전문가들의 평가나 점수에 집중했다면, 우리 프로그램은 음악을 많이 알지 못하는 사람도 자신의 감정과 취향으로 노래를 듣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탑백귀 대표단은 단순히 참가자의 실력을 평가하는 역할에 머무르지 않는다. 노래를 들으며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시청자들이 무대에 몰입할 수 있도록 감정의 통로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우리들의 발라드2 안정현PD / 사진=SBS


참가자들을 선발하는 과정에서도 제작진은 가창력이나 기술적인 완성도만을 기준으로 삼지 않았다. 안정현PD는 오디션의 핵심을 '자기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안 PD는 "노래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오디션에서 보고 싶은 건 자기만의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하느냐다. 자신만의 새로운 이야기와 관점을 발라드로 표현할 수 있는 참가자를 찾으려 했다"며 "참가자들이 살아온 환경이나 경험이 굉장히 다양하다. 노래를 부르는 순간 그 사람의 삶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었고, 그런 무대가 오래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안 PD는 시골에서 조부모와 함께 참외 농사를 지으며 기타를 치고, 자연을 노래하는 참가자를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그 친구는 노래를 부르는데 그동안 살아온 삶이 그대로 느껴졌다. 노래와 삶이 연결돼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회상했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참가자만 있는 것도 아니다. 해외에서 성장했지만 한국 발라드를 좋아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곡을 해석하는 참가자도 등장한다. 안 PD는 "한국 발라드를 사랑하는 방식이 꼭 한국적인 경험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었다"며 "각자의 환경에서 받아들인 발라드를 자기 언어로 표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우리들의 발라드2 안정현PD / 사진=SBS


시즌2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17.9세로, 전 시즌보다 한층 어려졌다. 제작진은 어린 참가자들이 오히려 발라드를 더욱 넓은 시선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익승CP는 "나이는 더 어려졌지만 음악을 해석하는 깊이나 폭은 오히려 더 넓어졌다고 느꼈다"며 "자신이 직접 겪은 이야기뿐 아니라 부모님이나 조부모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노래를 이해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우승 혜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별도 상금 대신 참가자들의 향후 활동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마련된다. SBS 스튜디오 프리즘과 SM C&C가 공동 투자·제작에 나서며, 상위권 참가자들과의 전속계약을 비롯해 데뷔와 공연, 후속 활동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 CP는 "시즌1을 진행하면서 참가자들에게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많이 배웠다. 시즌2에서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촘촘하고 현실적인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며 "관련 TF팀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들의 발라드2 정익승CP / 사진=SBS


시청률에 대한 목표를 묻자 정 CP는 수치 자체를 제작진이 정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그는 "시청률이 높으면 좋겠지만, 시청률은 제작진이 목표로 정한다고 해서 그대로 되는 영역은 아닌 것 같다"며 "시간이 지나고 나면 숫자보다 녹화장에서 느꼈던 충격이나 감정, 기억이 더 오래 남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연출작인 'K팝스타 시즌4'에 출연했던 정승환을 언급했다. 정 CP는 "심사위원이었던 박진영 씨가 정승환 씨 무대를 보고 나서 했던 말 마침표까지 기억난다. '이런 목소리가 없으니까 세상에 나와야죠' 하는데 그 순간에 그 한 문장만으로 끝났다"며 "그때 박진영 씨가 정승환 씨에게 했던 말과 현장의 공기가 다시 한번 떠올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 프로그램을 계속 만들어가면서도 그런 순간을 다시 만들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CP는 시즌2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주는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완성형의 프로가 아니어도 된다.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더라도 무대에서 설레는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10년이 지나도 기억에 남을 만큼 가슴이 떨리는 무대를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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