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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기행' 이정은X공효진X박소담X이연X변요한 "상상 그이상 가족 복수극" [ST종합]
작성 : 2026년 08월 13일(목) 16:51

경주기행 / 사진=티브이데일리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웃다가 울다가 먹먹해지는 가족 복수극이다. '찐' 모녀같은 이정은, 공효진, 박소담, 이연과 노개런티로도 빛나는 변요한까지 '경주기행'을 빈틈없이 채운다.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영화 '경주기행'(감독 김미조·제작 스튜디오하이파이)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김미조 감독, 이정은, 공효진, 박소담, 이연, 변요한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경주기행'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죽이는' 여행을 떠난 네 모녀의 가족 복수극이다.

김미조 감독은 '경주기행'에 대해 "장르 영화에 관심이 많았다. 늘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와 제작 환경에 맞추는 편인 것 같다. '경주기행'은 희극과 비극이 교차하는 가족의 이야기라 이런 식으로 연출했다. 카체이싱은 무엇보다 배우들이 액션을 너무 잘해줬다"며 "기존의 복수극을 봤을 ‹š 가장 궁금했던 건 그 마음을 먹기까지의 과정이 늘 궁금했다. 사람을 죽일 수 있냐 질문했을 때 답하기 어렵지 않냐. 사람을 죽이는 건 결코 쉬울 수 없고, 가족이 함께 하는 복수극이라 개개인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그 상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를 보여준다. 엄마는 끝까지 선택하는 인물하는 것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정은이 막내딸의 복수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엄마 옥실 역을 맡았다. 이정은은 "보통의 가정, 딸 넷을 두고 단란하게 살던 한 가족이 사고를 당하고, 어떤 식으로 붕괴되었을까, 남편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구별점이 큰 것 같다"며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는 오로지 복수밖에 없다는 뜨거운 불을 가지고, 남편에 대한 지독한 사랑을 표현하는 엄마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가족이 1순위이자 엄마의 말이라면 무조건 따르는 첫째 장주로 분했다. 그는 "장주와 싱크로율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이 상황이 실제라면 엄마를 말리는 게 맞나 싶었다. 찍는 내내 고민이 많았고, 피해자 딸이라면 어떻게 움직일 수 있었을까를 저희끼리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어떻게 하면 진짜 같을까"라며 "저는 실제로는 시크한 딸이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박소담은 엄마의 복수 계획을 철저히 준비하는 전략가 둘째 영주 역을 맡았고, 이연은 가족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행동파 셋째 동주 역을 연기했다. 프로레슬링 기술도 소화했다. 이연은 "(프로레슬링 닉네임) 퍼플 마그마는 저희 연출부 중에 프로레슬링 팬이 실제로 계셨다. 그 분이 저의 이미지를 보고 아이디어를 내주셨다. 중간에 이미지 사진도 직접 프로레슬링 연습하는 곳으로 가서 퍼포먼스를 하고 찍었다"며 "액션 스쿨을 많이 다녔고, 맨몸 액션은 실제로 아픈데 참았다. 그만큼 카타르시스가 나오는 것 같았다"는 비하인드를 밝혔다.


변요한은 네 모녀가 기다린 그놈 백상현을 맡았다. 노개런티로 출연했음에도 파격 변신을 소화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변요한은 "작가님과 상업영화 데뷔했을 때 연이 있다. 또 좋은 각본과 좋은 배우. 이정은 선배와는 4개의 작품을 같이 했는데, 매번 할 때마다 배우고 받는 영감이 컸다. 공효진 선배는 제가 워낙 팬이었다. 이걸 제가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박소담은 저와 학교 동문이고, 이연은 연기를 참 잘한다고 생각했다. 네 분의 캐스팅을 봤을 때 다른 에너지를 느꼈고, 제가 성장하고자 참여했다"고 밝혔다.

배우들은 후반부 장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정은은 "보통의 가족, 보통의 엄마가 어떤 사건을 겪고 나서 광기를 보인다. 범인을 내 손으로 내 가족으로 없애고 싶다는. 어떤 신념이 끊어지는 줄도 모르고 끝까지 가는 엄마의 모습으로 이해하고 연기했다"고 얘기했다.

공효진은 마지막 장면을 회상하며 "찍어둔 내내 궁금했다. 오늘 보고 무엇을 상상하듯 그 이상의 엔딩이 있더라. 통쾌하실 거다"라고 말했다. 박소담은 "글을 봤을 때부터 소름돋고 마음이 아팠다. 이정은 선배가 어떻게 연기할지 궁금했다. 또 변요한이 연기한 '그놈'이 '제발 살려달라'는 말을 내뱉을 때 나의 감정은 어땠을까 많이 대입했다"고 얘기했다. 이연은 "복수가 주는 여운이 마냥 좋지도, 마냥 슬프지도 않다는 것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경주기행'은 오는 26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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