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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형 아이돌의 진화…82메이저, 또 다른 '중소돌의 기적' 될까 [ST포커스]
작성 : 2026년 07월 15일(수) 10:34

82메이저 / 사진=그레이트엠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데뷔 4년 차를 맞은 그룹 82메이저(82MAJOR)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대형 기획사 아이돌이 시장을 주도하는 K팝 환경 속에서도 음악성과 퍼포먼스, 공연 경쟁력을 앞세워 존재감을 키우며 또 하나의 '중소돌의 기적'을 써 내려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82메이저(남성모, 박석준, 윤예찬, 조성일, 황성빈, 김도균)는 지난 2023년 10월 데뷔한 6인조 보이그룹이다. 힙합 기반의 음악과 강렬한 퍼포먼스를 앞세워 자신들만의 색깔을 구축해 왔다. 멤버 황성빈과 남성모는 Mnet '쇼미더머니11' 예선에 참가했을 정도로 힙합 기반 장르적 특색이 뚜렷한 팀이다.

특히 멤버 전원이 랩메이킹과 작사, 작곡이 가능한 자체 제작형 그룹이라는 점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힌다. 연습생 시절부터 직접 곡을 만들며 음악적 역량을 다져온 이들은 데뷔 이후에도 꾸준히 앨범 작업에 참여하며 팀만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성장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지난 4월 발매한 미니 5집 'FEELM'은 자체 최고 초동 판매량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새로 썼고, 타이틀곡 'Sign' 역시 국내 음원 차트는 물론 프랑스와 스페인 등 아이튠즈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해외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중국 왕이뮤직 차트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며 글로벌 팬덤 확대를 입증했다.

사진=그레이트엠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공연 경쟁력이다. 82메이저는 최근 홍콩 단독 콘서트를 추가 회차까지 전석 매진시키며 현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했다. 이어 태국 방콕 단독 콘서트 역시 현지 팬들의 떼창과 열광적인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공연형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공연의 열기는 팬콘서트로도 이어졌다. 서울 팬콘서트가 일찌감치 전 회차 매진된 데 이어 약 2000석 규모의 마카오 팬콘서트까지 오픈 직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탄탄한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홍콩, 서울, 마카오를 잇는 연속 매진 행렬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팬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진=그레이트엠


글로벌 행보도 활발하다. 중국 '웨이보 인터내셔널 엔터테인먼트 어워드'에서 '올해의 잠재력 해외 그룹상'을 수상했고, 일본 '아시아 컬처 페스티벌 2026'에서는 '아시아 라이징 그룹상'을 품에 안았다. 최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K-EXPO 인기가요 in Paris' 무대에도 올라 아시아를 넘어 유럽 팬들과도 만났다.

방송과 예능 분야에서도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멤버 남성모는 MBC M·MBC에브리원 '쇼챔피언' MC를 맡아 안정적인 진행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8일 MC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향후 그룹 활동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사진=유튜브 에투메


82메이저의 자체 콘텐츠 역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유튜브 채널 '에투메'를 통해 공개 중인 다양한 자체 콘텐츠는 무대 위 카리스마와는 또 다른 친근한 매력을 보여주며 팬층을 넓히고 있다. 특히 지난달 26일 공개된 '아이돌이 디스코 팡팡을 타고 줌회의를 한다면 눈치를 챌까?' 영상은 11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무대 밖 자연스러운 예능감과 멤버들의 케미스트리가 입소문을 타면서 신규 팬 유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행보는 또 다른 '중소돌의 기적' 리센느를 떠올리게 한다. 대규모 마케팅보다 탄탄한 실력과 꾸준한 콘텐츠, 입소문을 기반으로 팬덤을 넓혀간다는 점에서 닮은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연을 통해 팬들과 직접 호흡하며 신뢰를 쌓고, 자체 콘텐츠로 친밀감을 높이는 전략은 중소 기획사 그룹이 안정적으로 팬덤을 확대하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82메이저의 강점은 단순히 하나에 그치지 않는다. 평균 3년의 연습생 기간 동안 다져온 탄탄한 실력, 멤버 전원의 프로듀싱 역량, 강렬한 라이브 퍼포먼스, 글로벌 공연 흥행, 꾸준한 자체 콘텐츠까지 여러 요소가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성장세를 만들고 있다.

82메이저는 오는 18일과 19일 서울 팬콘서트를 통해 국내 팬들과 만나며,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워터밤 서울 2026' 무대에도 올라 여름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이어 8월에는 마카오 팬콘서트로 글로벌 행보를 이어간다.

음반 성적과 공연 흥행, 해외 활동, 자체 콘텐츠까지 어느 하나 놓치지 않는 82메이저가 리센느에 이어 또 하나의 '중소돌의 기적'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수 있을지 K팝 팬들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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