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상승세를 탄 한국 스노보드가 이번에는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최가온은 11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 출전한다.
한국은 이미 이번 대회 스노보드 종목에서 메달 두 개를 수확했다. 8일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김상겸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9일에는 여자 빅에어의 유승은이 동메달을 추가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 스노보드는 당초 가장 강력한 메달 후보로 꼽힌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노린다.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공중 연기를 펼친 뒤 심판들의 채점으로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예선은 1·2차 시기로 진행되며, 더 높은 점수를 기준으로 상위 12명이 13일 오전 3시 30분 열리는 결선에 진출한다.
2008년생 '고교생 스노보더' 최가온은 이번 대회 가장 주목받는 기대주다. 2022년 13세의 나이로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북미 주니어 대회를 휩쓸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같은 해 국제스키연맹(FIS)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2023년에는 만 14세 3개월의 나이로 미국의 익스트림 스포츠 이벤트인 'X게임' 슈퍼파이프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그는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를 제패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의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며 주목을 받았다.
성인 무대에서도 곧바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가온은 2023-2024시즌 미국에서 열린 FIS 월드컵 데뷔전에서 예선과 결선을 모두 1위로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2024년 1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월드컵 결선 직전 훈련 도중 허리 골절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오랜 기간 재활에 매진한 뒤 돌아온 그는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FIS 스노보드 월드컵 하프파이프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오르며 단숨에 하프파이프 여자부 월드컵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최가온의 활약에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 기대도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8명을 선정했는데, 최가온의 이름을 가장 먼저 소개하기도 했다.
최가온은 올림픽닷컴(Olympics.com)과 인터뷰에서 "올림픽 전 몸 관리와 훈련에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월드컵에) 출전했는데,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와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며 "지난 4년 동안 기다려왔던 올림픽을 생각하니 떨리고 설렌다. 준비한 만큼 다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번 하프파이프 예선에는 최가온과 함께 이나윤도 출전한다.
한편 이날(11일) 오후 7시에는 윤신이가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에 나선다.
오후 10시 15분에는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가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 15km에 출전한다. 압바꾸모바는 러시아 출신으로, 2017년 귀화했다. 2018 평창 대회에서 이 종목 16위에 올랐고,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7.5km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12일 오전 2시 30분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결선에는 구경민이 출격한다. 같은 날 오전 3시 30분에는 이채운, 김건희, 이지오가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예선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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