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커뮤니티 실드에서 패배하며 크리스털 팰리스에 트로피를 헌납한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이 적응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리버풀은 1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커뮤니티실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2-3으로 패배했다.
리버풀은 올 시즌을 앞두고 독일의 미래라고 불리는 플로리안 비르츠를 비롯해 위고 에키티케, 제레미 프림퐁, 밀로시 케르케즈 등을 연이어 영입하며 강력한 공격진을 구축했다.
이날 리버풀은 신입생 4명을 모두 선발로 기용했지만, 장점과 단점이 모두 드러나는 경기가 나오며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리버풀은 전반 3분 만에 이적생 에키티케의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으나 전반 16분 버질 판다이크가 페널티 지역에서 이스마일라 사르에게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전반 20분 또 한 명의 이적생 프림퐁의 득점으로 리드를 되찾았으나 후반 31분 뒷공간을 내주며 사르에게 동점골을 먹혔다.
후반전까지 2-2로 마친 리버풀은 승부차기에서 모하메드 살라,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하비 엘리엇이 실축하며 패배의 쓴 맛을 맛 봤다.
이번 경기에서 신입생들의 엄청난 공격력을 볼 수 있었던 리버풀이었으나 반대로 수비적인 측면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뒷공간을 너무 많이 내주는 등 상대 공격수들에게 많은 공격 시도를 허용했다.
경기 후 슬롯 감독은 "지난 시즌 우리가 강했던 이유는 실점을 최소화하는 탄탄한 수비력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우리는 상대에게 찬스를 많이 허용하고 있진 않으나 실점을 꾸준히 하는 중이다. 새로운 선수들이 온 만큼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끔은 팀이 수비적으로든, 공격적으로든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버풀은 오는 16일 홈 구장인 안필드에서 AFC 본머스와의 개막전을 치른다. 과연 리버풀은 첫 트로피 사냥에 아쉬움을 덜어내고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 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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