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선두 LG 트윈스를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5연승을 달린 삼성은 29승 1무 26패를 기록했고, LG는 35승 1무 20패로 선두를 유지했다.
삼성 선발투수 좌완 이승현은 5.1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타선에선 김지찬이 역전 타점을 만들어냈고, 양도근 역시 대타로 나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LG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1실점(무자책)으로 호투했으나 승패 없이 내려갔다.
삼성이 3회에 0의 균열을 깼다. 3회초 이재현이 볼넷으로 출루한 1사 1루에서 김태훈이 내야 안타를 쳤다. 그 과정에서 1루수의 포구 실책이 나왔고 이재현이 2루를 돌아 3루까지 들어가 1사 1, 3루가 됐다. 1사 1, 3루에서 김지찬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1회와 2회에 침묵하던 LG도 3회에 반격을 시작했다. 3회말 신민재의 안타, 박해민의 2루타,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오스틴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삼성은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5회초 2사 후 김지찬이 안타, 박승규가 2루타를 치며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구자욱이 2루수 땅볼을 치며 균열을 내는 데 실패했다.
LG 역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회말 2사 후 박동원이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것에 이어 오지환이 중전 안타를 때려 2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대타 문성주가 2루수 땅볼을 치며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이 균형을 무너뜨렸다. 7회초 이재현의 볼넷, 김영웅의 번트 안타, 양도근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김지찬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2-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8회에 쐐기를 박았다. 8회초 디아즈와 강민호의 볼넷, 류지혁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 3루에서 김영웅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를 채웠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엔 양도근이 들어섰고,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삼성은 4-1로 달아났다.
LG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이주헌이 볼넷, 문정빈이 좌익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1사 1, 2루에서 이영빈이 우전 안타를 쳐 만루를 채웠다. 이어 신민재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3-4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최원영이 3루수 파울 플라이, 김현수가 좌익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끝내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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