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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형편없는 시즌이지만 결국 우승 트로피 들어 올릴 것"
작성 : 2025년 05월 19일(월) 11:50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무관 탈출 기회를 맞이한 손흥민(토트넘 호스퍼)이 각오를 밝혔다.

토트넘은 지난 17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1승 5무 21패(승점 38)를 기록, 구단 역대 EPL 최다패 기록을 또 경신했다. 또한 리그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을 이어가며 17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손흥민에겐 의미 있는 무대였다. 손흥민은 지난달 11일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에서 발 부상을 당한 이후 7경기 연속 결장했다. 약 한 달간 결장했던 손흥민은 지난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후반 13분 교체 투입되어 8경기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마지막 실전 무대였다.

UEL은 올 시즌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 기회다. 토트넘은 이미 리그 하위권이 확정된 상황이다. 잉글랜드 FA컵, 잉글랜드 카라바오컵에서도 이미 탈락했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 특히 중요하다.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오랫동안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한 토트넘은 이번 대회에서 17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2009년, 2015년, 2021년 리그컵 결승에 진출했지만 정상에 오르지 못했고, 2019년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도 진출했지만 리버풀에 가로막혔다.

손흥민 역시 무관 탈출을 노린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우승 없이 준우승만 4번을 경험했다. 토트넘은 지난 1월 손흥민의 1년 연장 계약 옵션을 발동했고, 현재 손흥민은 2026년까지 토트넘과 계약되어 있다.

애스턴 빌라전이 끝난 뒤 손흥민은 구단 미디어 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물론 복귀 후 첫 경기라 조금 피곤하기도 하다. 하지만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됐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 출전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가장 중요한 건 (유로파 결승을 치르는) 목요일에 모두가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그날 완벽하게 준비될 것"이라 덧붙였다.

부상으로 결장했던 순간에 대해서는 "서수들과 함께하지 못하고 지켜보는 건 정말 힘들었다. 선수들이 결승에 진출했을 때 웃고 행복해하며 축하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뻤다. 그들은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우리의 일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에겐 아직 엄청나게 큰 과제가 남아 있고, 나는 우리가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같은 날 BBC와의 인터뷰에서는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이자 매우 형편없는 시즌"이라며 "하지만 결국 우리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 그게 우리 모두가 바라는 것"이라 밝혔다.

또 그는 "목요일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며 "정말 멋진 날이 될 거다. 우리가 역사를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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