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데릭 쉘튼 감독을 경질했다.
피츠버그는 9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쉘튼 감독이 해임됐다. 이는 팀이 최근 부진하면서 이뤄진 개편이다. 벤치 코치인 돈 켈리가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고 발표했다.
최근 7연패를 당한 피츠버그는 올 시즌 12승 26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벤 체링턴 피츠버그 단장은 "딱 한 가지 이유만 있는 건 아니다. 우리는 팬들이 기대하는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더 나아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작년 말부터 올해 4월과 5월까지의 경기력을 돌아봤다. 더 이상 승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해고 배경을 설명했다.
밥 너팅 히츠버그 회장은 "쉘튼 감독은 구단을 위해 많은 일을 해낸 훌륭한 사람이다. 하지만 이제는 변화가 필요했다"며 "우리는 실망스럽고 고통스러운 시즌 초반을 보냈다. 더 잘해야 한다. 나도, 벤 단장도, 코치진도, 선수단도 모두가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아 있다. 우리는 지금 당장 이 문제를 해결하고 팀과 조직으로서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르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9년 11월 피츠버그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쉘튼 감독은 이후 6년 동안 팀을 지휘하면서 306승 440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는 사령탑을 맡은 초반 3년 동안 부진을 겪었다. 코로나19로 단축됐던 2020시즌엔 19승 41패를 기록했고, 2021시즌엔 101패, 2022시즌엔 100패를 당했다.
그럼에도 피츠버그는 쉘튼 감독과의 동행을 선택했고, 2023시즌을 앞두고 계약을 연장했다. 그 해 피츠버그는 76승 86패를 올리며 상당히 좋아진 성적을 거뒀고, 쉘튼 감독 역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24시즌 76승 86패라는 동일한 성적을 거두며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구단은 올 시즌에도 쉘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으나, 시즌 초반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며 결국 경질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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