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오타니는 7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도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던 오타니는 이번 경기에서도 무안타로 침묵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97에서 0.268(41타수 11안타)로 하락했다.
이날 1회초 리드오프로 첫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2스트라이크 1볼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의 87.3마일(약 140.5km) 체인지업에 배트가 딸려 나오며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오타니의 타격감은 돌아오지 않았다. 3회초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오타니는 2스트라이크 2볼에서 산체스의 86.7마일(약 140.5km)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오타니의 배트는 허공을 갈랐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2스트라이크 2볼에서 산체스의 96.7마일(약 155.6km) 싱커를 노렸으나 이번에도 삼진을 당했다.
3연속 삼진을 당한 오타니는 바뀐 투수 조던 로마노를 상대로 이번 게임 첫 출루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7회초 무사 1루 2스트라이크 3볼 풀 카운트에서 6구 86.4마일(약 139.5km) 싱커를 참아내며 볼넷으로 1루에 안착했다.
이후 무키 베츠의 2루타가 터지면서 오타니는 3루로 향했고, 토미 에드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득점과도 연결했다.
팀이 7-8로 밀리고 있는 9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오타니는 필라델이파의 마무리 투수 호세 알바라도와 맞대결을 펼쳤다. 허나 오타니는 알바라도의 2구 99.5마일(약 160.1km) 싱커를 타격했지만, 1루 땅볼로 물러났다.
한편 다저스는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필라델피아에 7-8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다저스는 9승 2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로 떨어졌다. 필라델피아는 7승 2패로 NL 동부지구 1위를 유지했다.
다저스는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5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으나 패전투수는 면했다. 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나선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실점으로 시즌 첫 패배를 안게 됐다.
필라델피아 선발투수 산체스는 5.2이닝 6피안타(2피홈런) 9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준수한 피칭을 보였으나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오리온 커커링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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