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간판 박지원과 기대주 장성우가 이번 서울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지원과 장성우는 15일 서울 양천구의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 참가했다.

두 시즌 연속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한 박지원은 이번 서울 대회에서 혼성 계주 2000m 금메달, 남자 1500m 은메달, 남자 5000m 계주 동메달을 차지해 총 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성우 역시 혼성 계주 20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와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수확하며 3개의 메달을 따냈다.

경기 후 박지원과 장성우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표팀은 이날 혼성 계주 20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대표팀이 이번 월드투어 단체전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 시즌 처음이다. 특히 2018-19시즌부터 신설된 혼성계주에서 그간 한국은 남녀 계주와는 달리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이지는 못했다. 2022-23시즌에서 월드컵 랭킹 1위를 차지한 것이 가장 좋은 성과였다.

이날 혼성계주 결선 마지막 주자로 금메달을 확정한 뒤 포효하며 기쁨을 드러냈던 박지원은 "계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희열감이 있는데, 그걸 너무 오랜만에 느꼈다"면서 "그래서인지 좀 더 과한 세리머니가 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오늘의 결과가 그만큼 우리 대표팀에도 좋은 영양분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계기로 좀 더 분위기를 올려서 다음에도 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성우는 "결승 경기에 직접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서브 선수로서 히트 박스에 서서 경기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고 또 준비된 상태로 대기하고 있었는데 금메달로 확정이 되었을 땐 모든 팀이 함께 힘을 합춰 만든 결과였기에 더 큰 희열감을 느꼈다. 그게 좋은 영향이 되어 앞으로의 시합들을 잘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지원은 두 시즌 연속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한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다. 그러나 이번 서울 대회에선 개인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박지원은 "앞으로도 더 관리하고 체력적인 부분에서 성장해야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즌 중반기에 적절한 변화를 한다면 후반기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 본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표팀 선수들은 내년 2월 하얼빈에서 안방 이점을 가진 중국과 메달을 놓고 다툰다.

장성우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저희를 테스트해볼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결과는 전체적으로 아쉽지만,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는 부분이 생겼기에 그 부분을 잘 준비해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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