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정건주가 '모퉁이를 돌면'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3일 방송된 'KBS 드라마 스페셜 2024'의 네 번째 단막극 '모퉁이를 돌면'은 길눈 밝은 로드뷰 촬영팀 남자와 로드뷰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발견한 길치 여자의 동행을 그렸다. 정건주는 극 중 로드뷰 제작사의 촬영팀에서 근무하는 원서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로드뷰 속 아버지를 찾는 은하(최희진)를 통해 과거의 아픔을 극복해 나가는 서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후는 편지만 남기고 사라진 아버지를 원망하기보단 씩씩하게 찾아 나서는 은하를 보며 어린 시절 갖게 된 이별 트라우마와 마주할 용기를 얻게 됐다.

그는 지지부진한 관계를 이어오던 여자 친구 세연(황세온)에게 완전한 이별을 고하며 끝을 향해 가는 관계가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침내 은하는 아버지를 찾게 되고, 서후는 과거를 외면했던 자신과 달리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은하에게 점차 호감을 갖게 됐다. 서후는 은하와 함께 하트 모양의 지도 경로를 완성하기 위해 길을 나서며, 두 사람의 관계에 새로운 시작을 예고해 풋풋한 설렘을 안겼다.

정건주는 과거의 아픔부터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는 서후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자신을 버린 어머니로 인해 헤어짐을 두려워하게 된 장면에서는 안타까움을 자아내다가도, 세연과의 이별을 통해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정건주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기 시작한 서후의 변화를 전과 다른 표정과 목소리로 연기해 내며 캐릭터의 서사에 설득력을 더했다.

정건주는 "한 달간의 여정이 끝이 났습니다. 준비부터 마지막 촬영까지 감독님과 정말 많은 소통을 통해 작품을 만들어 갔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라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그 안에 많은 사람들의 진심을 담았습니다. 앞으로도 단막극에 많은 관심 가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건주는 '손님은 왕'이라는 무엄한 기치를 내건 조선 최대 객주 용천루와 그곳에 교육 사환으로 입사한 조선 꽃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파란만장 청춘 로맨스 사극 '체크인 한양'으로 시청자들을 찾을 예정이다. 귀티 나는 외모와 언제나 엽전이 붙는 사주를 지닌 용천루의 상속자 천준화로 분해 '모퉁이를 돌면'과는 상반된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건주가 출연하는 채널A 새 토일드라마 '체크인 한양'은 21일 저녁 7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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