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겸은 13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예선 6816야드, 본선 683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쨰 메이저대회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2억7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박보겸은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 공동 2위 방신실, 유서연2, 박예지(이상 4언더파 284타)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1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박보겸은 2023년 5월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24년 10월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5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KLPGA 투어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초반에는 샷 난조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시즌 첫 승과 통산 4승,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4년 연속 우승 행진도 이어갔다.
또한 박보겸은 우승상금 2억7000만 원과 대상포인트 100점을 획득, 상금 랭킹 10위(4억9704만9048원), 대상포인트 8위(248점)로 도약했다.
이날 박보겸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출발은 최상이었다. 첫 홀부터 약 15.3m 거리에서 장거리 버디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3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그러나 우승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박보겸은 5번 홀과 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었다. 그사이 선두로 치고 나간 유서연2과의 차이가 2타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박보겸은 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며 추격의 기회를 노렸다.
유서연2의 1타 차 리드가 이어지는 상황. 그러나 유서연2이 1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박보겸과 유서연2이 공동 선두가 됐다. 흔들린 유서연2은 16번 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했고, 그동안 타수를 유지한 박보겸이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승기를 잡은 박보겸은 남은 17번 홀과 18번 홀에서도 파를 기록하며 타수를 유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박보겸이 짜릿한 1타차 우승을 거머쥐었다.

박보겸 / 사진=KLPGA 제공
박보겸은 "은퇴하기 전에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말을 지난 메이저대회(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 때 했었는데, 실제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됐다"며 "시즌 첫 승을 메이저대회서 하게 돼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 홀 서드샷을 앞두고 태어나지 느껴보지 못한 심박수로 심장이 뛰었다. 버디 퍼트할 때는 심장이 귀에서 뛰는 줄 알았다"면서 "지금까지 우승 중에 가장 긴장되고 박진감 넘쳤던 것 같다. 제일 재밌었다"고 첫 메이저 우승의 감격을 전했다.
앞으로의 목표도 밝혔다. 박보겸은 "남은 대회 중에 메이저대회도 있고 상금이 많은 대회도 있다. 또 상금 15위까지 출전할 수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출전도 욕심이 난다"며 "남은 대회도 초심을 잃지 않고 좋은 플레이를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메인스폰서 대회에서 우승을 노렸던 방신실과 박예지, 생애 첫 우승에 도전했던 유서연2은 나란히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서교림 / 사진=KLPGA 제공
2주 만에 출격한 서교림은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5위에 올랐다. 서교림은 다승(4승), 대상포인트(563점), 평균타수(70.2602타)에서 1위를 지켰다. 또한 상금 6000만 원을 획득, 김민솔(13억7502만9428원)을 제치고 1위(13억8176만6000원)로 올라섰다.
김시현과 전우리는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6위, 이예원은 1언더파 287타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주와 이지현3은 이븐파 288타로 공동 9위, 이다연과 이동은, 전예성, 홍진영2, 최가빈은 1오버파 289타로 공동 11위에 랭크됐다.
10개월 만에 국내 나들이에 나선 전인지는 5오버파 293타로 공동 29위를 기록했다. 김민솔은 9오버파 297타로 공동 47위에 포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