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9-27 27-25 25-2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12승 2패(승점 34)를 기록, 선두를 유지했다.
4연승에 실패한 현대캐피탈은 8승 6패(승점 26)로 2위에 자리했다. 이날 패배로 현대캐피탈은 1위 대한항공과 승점 8점 차로 멀어졌다. 3위 한국전력(8승 6패, 승점 22)과는 승점 4점 차다.
대한항공의 러셀은 18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정지석도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에선 허수봉이 양 팀 최다인 21점을 올렸고, 레오도 18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한항공이 접전 끝에 기선을 제압했다. 두 팀은 1세트 내내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대한항공은 22-22로 맞선 상황에서 나온 정지석의 퀵오픈 득점과 상대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지만, 현대캐피탈도 러셀의 서브 범실과 허수봉의 득점으로 승부를 24-24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듀스 승부에서도 동점을 반복하는 접전이 계속됐지만, 대한항공이 김규민의 속공과 정한용의 서브 에이스로 쐐기를 박으면서 첫 번째 세트를 29-27로 선취했다.
대한항공이 기세를 몰아 2세트도 따냈다. 두 팀은 2세트에서도 팽팽한 듀스 승부를 벌였다. 엎치락뒤치락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세트 막판 삼성화재가 힘을 냈다. 23-24로 위기에 몰렸던 삼성화재는 러셀의 터치넷 범실과 허수봉의 백어택 득점으로 25-24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범실로 흔들렸다. 이시우, 레오의 연속 범실이 나오면서 대한항공에 리드를 뺏겼고, 이후 김민재가 속공을 꽂아 넣으면서 2세트도 대한항공의 27-25 승리로 종료됐다.
대한항공이 경기를 끝냈다. 3세트 초반 분위기는 현대캐피탈이 주도했다. 최민호의 속공과 서브 에이스, 신호진의 공격 득점으로 3세트 포문을 연 현대캐피탈은 이후 선수단이 골고루 득점하며 리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대한항공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6-10으로 밀린 상황에서 김규민의 속공, 상대 범실, 정지석의 블로킹과 오픈 득점으로 4연속 득점하며 순식간에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5-14에선 러셀, 정한용이 3점을 합작하며 18-14까지 달아났다.
기세를 탄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퀵오픈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이후 허수봉의 퀵오픈과 정한용의 범실로 연속 실점하며 위기에 몰리는 듯했지만, 정한용이 쐐기를 박으면서 세트를 25-23으로 끝냈다.
레베카 / 사진=KOVO 제공
연패를 탈출한 흥국생명은 7승 8패(승점 22)를 기록, GS칼텍스(6승 8패, 승점 19)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정관장은 5승 10패(승점 14)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의 레베카는 21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정관장에선 자네테가 양 팀 최다인 25점을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