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수원 KT를 제압하고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한국가스공사는 1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 KT와의 홈 경기에서 79-75로 승리했다.
이로써 1차전(67-64)을 승리한 뒤 2차전(71-75)과 3차전(57-63)을 내리 패배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승리로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한국가스공사는 샘조세프 벨란겔과 앤드류 니콜슨이 각각 19점을 올렸고, 김낙현도 18점으로 힘을 보탰다.
KT는 레이션 해먼즈가 22점 11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1쿼터는 KT가 우세했다. KT는 문정현과 해먼즈의 연속 득점에 이어 문성곤의 3점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가스공사도 니콜슨이 내외곽에서 맹활약하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해먼즈와 문정현이 날뛰는 KT의 공격을 막아설 순 없었다. 또한 한국가스공사는 5분 여를 남긴 시점부터 종료 14초 전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공수에서 모두 압도한 모습을 보여준 KT가 20-11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2쿼터에 한국가스공사가 경기를 뒤집었다. 신승민의 연속 3점포로 시작한 한국가스공사는 김낙현의 외곽포까지 터지기 시작하면서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위기감을 느낀 KT는 해먼즈가 골밑에서 활약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종료 직전 김낙현의 슈팅이 림을 가르며 한국가스공사가 36-33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도 한국가스공사가 근소하게 앞섰다. 니콜슨과 김낙현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벌린 한국가스공사는 해먼즈와 하윤기에게 득점를 허용했으나 벨란겔이 해결사로 나서 내외곽에서 득점을 뽑아내며 격차를 벌렸다. KT가 거세게 반격했으나 벨란겔이 쿼터 종료 3초를 남겨두고 따낸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한국가스공사가 58-52로 앞선 채 4쿼터로 향했다.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초반 정성우의 3점슛으로 11점 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KT도 허훈, 해먼즈를 앞세워 순식간에 차이를 좁혔다. 일격을 맞은 한국가스공사는 벨란겔의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고, KT는 허훈을 중심으로 득점을 올리며 매섭게 추격했다.
그러나 가스공사엔 니콜슨이 있었다. 니콜슨은 중요한 3점포로 리드를 지켜냈고, 이어 김준일과좋은 호흡을 보이며 종료 49.8초를 남기고 4점 차를 만들었다. 허훈이 힘을 낸 KT가 따라왔지만 가스공사는 김준일이 귀중한 득점을 생산하며 우위를 지켜냈다.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가스공사가 혈투 끝에 4차전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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