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인왕 경쟁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한 김백준이 2025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10억원) 2라운드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김백준은 18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골프 & 리조트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로써 이틀 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옥태훈과 공동선두를 이뤘다.
김백준은 신인상 포인트 1위로 맞은 지난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공동 40위에 그치는 바람에 준우승한 송민혁에게 신인왕을 넘겨줘야 했다.
이날 10번 홀에서 시작한 김백준은 11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12번 홀, 13번 홀, 14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기세를 몰아 김백준은 15번 홀에서 이글을 성공시켰고,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을 기분 좋게 마쳤다.
후반에선 4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나 5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만회했고, 나머지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1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김백준은 경기 후 "일단 생각한대로 계획한대로 경기가 잘 됐다. 전반에는 좀 쉽게 플레이했는데 후반에 바람이 강하게 불기 시작했다. 코스 내에는 바람이 돌기 때문에 후반에는 좀 보수적으로 경기했다. 그린 스피드가 어제보다 빨라졌지만 다행히 퍼트를 할 때 거리감이 좋아서 큰 문제는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15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낸 상황에 대해선 "일단 12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 흐름이 괜찮았다. 15번홀은 1라운드 때 버디를 한 홀이라 홀에 들어설 때부터 기분이 좋았다. 티샷을 드라이버로 했고 홀까지 241야드 정도 남은 상황에서 4번 아이언으로 2번째 샷을 했다. 핀 우측 5m 정도에 공이 떨어졌고 '버디만 하자'했는데 운이 좋게 이글에 성공했다"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에서 김백준은 지난해 명출상(신인상) 경쟁자인 송민혁과 함께 경기를 치렀다. 김백준은 "특별한 대화는 없었고 일상적인 대화만 나눴다. 명출상(신인상)은 송민혁 선수가 잘해서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선 "무조건 '제네시스 대상'이다. 시즌 3승 정도 하고 싶다. 또한 매 대회 기복 없이 꾸준하게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를 친 옥태훈도 이틀 합계 7언더파 135타로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김민수는 한 타를 줄였으나 순위는 3위(6언더파 136타)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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