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루벤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맨유는 18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올랭피크 리옹(프랑스)과의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앞서 리옹 원정에서 2-2로 비겼던 맨유는 1, 2차전 합계 스코어 7-6으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맨유는 후반 44분 리옹 툴리소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에 놓였음에도 연장 전반까지 2-4로 끌려갔다. 이에 일부 맨유 팬들은 경기장을 떠나기도 했다.
하지만 맨유는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 득점과 마이누의 동점 골,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매과이어의 극장 헤더 골로 연장 후반 6분 동안 3골을 몰아치며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경기 후 아모림 감독은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마이누와 매과이어의 골에 울려퍼진 소리는 내가 들어본 소리 중 최고였다"며 "누군가는 유니폼, 머플러를 수집하지만 나는 그 소리를 간직하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소리였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1999년 트레블 당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셰링엄과 솔샤르가 뮌헨을 상대로 극장골을 넣었던 순간을 언급했다.
아모림 감독은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1999년 다큐멘터리를 보며 영감을 얻었다"며 "정말 놀라운 밤이었다. 선수들은 지쳐 있었고, 우리가 한 명 더 많았지만 2-4로 지고 있었다. 솔직히 끝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끝난 게 아니다. 모든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맨유는 내달 1일 유로파리그 준결승에서 아틀레틱 클루브(빌바오)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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