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서널스의 불펜 투수 호르헤 로페즈가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ESPN은 18일(한국시각) "MLB 사무국이 이날 로페즈에게 3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며 "데이브 마르티네즈 워싱턴 감독도 이 사건과 관련해 한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17일 경기에서 발생했다. 피츠버그가 2-0으로 앞선 7회말 2사 1, 2루에서 앤드류 맥커친이 타석에 들어섰는데, 워싱턴의 불펜 투수 호르헤 로페즈가 던진 3구 92.2마일(약 148.3km)의 싱커가 맥커친의 머리 위로 향했다.

이에 맥커친은 재빨리 몸을 뒤로 날리며 가까스로 공을 피했고, 데릭 쉘튼 피츠버그 감독이 나와 주심에게 항의했다.

맥커친은 매우 화가 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더그아웃 방향으로 걸음을 돌렸다. 그러나 심판진이 상황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모인 순간 맥커친과 로페즈가 격양된 모습으로 설전을 벌였다. 결국 양 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뛰쳐 나오며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로페즈는 맥커친의 앞선 타자인 브라이언 레이놀즈도 초구 사구로 내보냈다. 위협구가 또다시 반복되자 심판은 로페즈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공교롭게도 전날 경기에서 피츠버그 선발 미치 켈러가 워싱턴 내야수 폴 데용의 얼굴을 맞혀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보복성 투구를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로페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모든 일에 대해 사과드린다. 그때는 내가 원하는 어떤 목적의 투구도 하지 못했다. 시즌 내내 내 투구 방식을 찾고, 내 길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이런 일이 일어나 정말 비참하다.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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