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향후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다.
레알은 17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아스널에 1-2로 졌다.
지난주 원정 1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던 레알은 안방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패하며 합산 스코어 1-5를 기록, 8강에서 탈락의 쓴 맛을 봤다.
경기 후 안첼로티 감독은 "아스널이 우리보다 더 잘했다. 오늘 경기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팀으로서의 단합된 태도가 부족했다"며 "우리는 여러 번 긍정적인 면을 보여줬다. 챔피언스리그에선 탈락했지만, 앞으로 집중해야 할 3개의 대회가 더 남아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안첼로티 감독은 "이번이 레알에서의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될 수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모르겠다. 구단이 변화를 결정할 수도 있다. 그게 올해일 수도, 계약이 끝나는 내년일 수도 있다.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내일일 수도, 한 달 후일 수도, 1년 후일 수도 있다. 언제 떠나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구단에 감사하는 것뿐"이라 답했다.
이번 여름 사임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세계 최고의 명장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특히 AC 밀란과 레알을 지휘하면서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를 이끌며 대회 최다 우승 감독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레알이 무관 위기에 처하면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현재 레알은 리그에서 선두 바르셀로나보다 승점 4점 차로 뒤처져 있는데, 바르셀로나와의 맞대결에서 두 차례 패하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아직 우승 기회는 남아있다. 레알은 21일 빌바오, 24일 헤타페와 리그 경기를 치른 뒤 27일 바르셀로나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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