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유 퀴즈' 배우 박해준이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16일 저녁 8시 45분 방송되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 289회에는 심폐소생술로 엄마를 살린 10살 정태운 어린이와 바둑사에 길이 남을 불멸의 승부사 조훈현 국수 그리고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박해준이 출연한다.
가장 먼저 정태운 군이 MC 유재석, 조세호와 만난다. 정 군은 엄마가 거품을 물고 쓰러진 당시 상황부터 고사리 같은 손으로 골든타임 4분 안에 엄마를 구해낸 과정을 모두 공개한다. 그는 "과거 치킨을 시키기 위해 외워둔 집주소로 직접 119에 신고했다"며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재연한다.
바둑사에 길이 남을 불멸의 승부사이자, 바둑의 신 이창호를 키워낸 조훈현 국수의 이야기도 펼쳐진다. 영화 '승부'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한 조 국수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자신의 바둑 인생을 풀어낸다. 아버지 바둑에 훈수를 두던 5살 바둑 천재 시절부터 9살 세계 최연소 프로 입단을 거쳐 전관왕 3회라는 기록을 달성한 이야기, 이창호를 내제자로 들인 사연 등을 전할 예정이다.
또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제의 대결로 불리는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의 승부 후일담도 들어볼 수 있다. 조 국수가 영화 속 자신을 연기한 배우 이병헌을 '연기 9단'이라고 부르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 가운데, 이병헌의 특별 인터뷰도 함께 공개된다. 그는 조 국수가 돌을 두는 손 모양까지 완벽하게 구현해 낸 과정과 '승부'의 비하인드를 밝힌다.
끝으로 박해준이 '유 퀴즈'를 통해 진솔한 입담을 풀어낸다. 녹화 현장에는 박해준의 두 아들이 함께했고, 유재석은 첫째 아들을 보며 "박보검의 아역 같다"고 칭찬한다. 이날 박해준은 국민 불륜남 '이태오'에서 국민 순정남 '양관식'까지 변화무쌍한 스펙트럼의 연기 인생 스토리를 전한다.
그는 '폭싹 속았수다'에서 암 환자 아버지를 연기하면서 실제 암 투병을 했던 아버지가 떠올랐다고 밝히며 눈물을 쏟기도 한다. 아울러 딸 '양금명'을 연기한 아이유를 보기 위해 20여 년 만에 콘서트를 직관한 에피소드와 아이유에 대한 미담도 덧붙인다. 이 외에도 한예종을 자퇴했다가 재입학한 사연, 연기를 못해 대사 없는 무언극을 공부했던 사연 등 특별한 에피소드도 만나볼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