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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나이프' 박은빈 "설경구와 절친 돼, 언제 우산으로 때려보겠어요" [인터뷰 스포]
작성 : 2025년 04월 15일(화) 12:37

하이퍼나이프 박은빈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박은빈이 선배 설경구와 친해지게 된 이야기를 전했다.

1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극본 김선희·연출 김정현)에 출연한 배우 박은빈과 스포츠투데이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설경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다.

박은빈은 극 중 합법적으로 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불법으로 수술해 주는 섀도 닥터로 분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보여줬던 선한 모습과 반대되는 역할로 시청자를 끌어들였다.

특히 배우 설경구와 그동안 본 적 없던 사제관계로 주목을 받았다. 박은빈은 "일단 선배님이 궁금했다. 영화에서만 뵀던 분이었는데 실제로 만나뵌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작품에서 늘 같이 있는 것 같지만 생각보다 붙어있는 신이 많지 않았다. 촬영하는 동안 대기 시간이 기니까 그럴 때 아니면 같이 있을 기회가 없어서 안부를 시작으로 끊임없이 스몰 토크를 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연기 얘기는 한번도 하지 않았다. 선배님은 연기적으로 '잘했다, 못했다' 평가를 해주시는 분이 아니다. 대신 사소한 걸 많이 얘기했다"며 "'토마토 파스타가 좋으세요, 파스타가 좋으세요?'나 '빵이 좋으세요, 떡이 좋으세요?' 같은 질문이다. 스피드 퀴즈처럼 물음표 살인마가 되었달까. 끊임없이 꼬리를 물었다"고 밝혔다.

박은빈은 "촬영 중에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눈 배우가 영광스럽게도 설경구 선배님이었다. 앞으로 가장 친한 배우를 물어보면 선배님이라고 해도 되겠냐고 허락을 받았다"며 "저는 앞으로 저와 가장 친한 배우는 설경구 선배님이라고 얘기하고 다닐 거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설경구에 대해 "함부로 조언을 하지 않는 분이신 것 같다. 그 부분에 있어서 선배님의 배려랄까 인품을 항상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늘 존경하는 마음으로 선배님을 지켜보고 있었다. 선배님이 해주신 얘기 중에 기억에 남는 건 '누구도 믿지 마라'였다. 시청자분들께 닿기 전까지 늘상 내부적인 평가만 듣기 때문에 '실제 평가는 시청자분들께 닿은 이후부터다. 그러니까 팔이 안으로 굽는 말은 걸러라'라는 의미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게 정말 재밌을지 지나온 돌다리도 다 두들겨 보고 신중함을 배웠다"고 전했다.

극 중 세옥은 덕희의 목을 조르거나 우산으로 때리기도 했다. 박은빈은 "대사 리허설을 전력으로 하진 않았지만 그런 동작이 들어가는 부분은 타이밍이나 제가 때리는 부위가 중요했고 또 조심해야 했다. 그래서 확실하게 합을 맞춰나갔다"며 "우산으로 때리는 장면은 선배님께서 굉장히 즐거워하셨다. '어떻게 제자가 스승을 때려' 하면서 또 속이 후련하다고 하시고 재밌어 해주셨다. 저도 언제 설경구 선배님 멱살을 잡아보고 언제 또 우산으로 때려보겠나"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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