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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정규리그 MVP 허수봉 "레오와 함께 할 확률 99% …'수봉시대' 열겠다"
작성 : 2025년 04월 15일(화) 12:00

허수봉 / 사진=팽현준 기자

[연희로=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허수봉(현대캐피탈)이 팀의 창단 첫 트레블을 이끔과 동시에 생애 첫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허수봉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남자부 MVP는 언론사 투표 100%로 뽑혔다. 허수봉은 팀 동료 레오(12표)와 KB손해보험의 비예나(6표)를 꺾고 13표로 생애 첫 MVP의 영예를 안게 됐다.

허수봉의 통산 첫 번째 정규리그 MVP다. 지난 2016-2017 V-리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한 허수봉은 데뷔 시즌 트레이드로 현대캐피탈의 유니폼을 입었다.

현대캐피탈에서 허수봉은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는 2021-2022시즌 처음으로 공격 성공률 50%를 넘기며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올 시즌 허수봉은 만개했다. 정규리그 35경기에 출전해 득점 574점(4위), 공격 성공률 54.13%(3위), 경기 당 서브 0.35개(3위) 등을 기록하며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행사 후 허수봉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허수봉은 "개인 수상에 대해 욕심이 없다고 말했는데, 막상 받게 되니 기분이 좋다. 레오에게 1표 차이로 이겼다. 서로 윈윈한 것 같다. 다음 시즌에도 레오와 함께 좋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최상위권의 아웃사이드 히터임을 입증했지만, 올해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며 통합우승까지 이뤄냈다.

허수봉은 "가장 좋아진 부분은 공격 효율이라고 생각한다. 블로킹을 이용한다던지, 블로킹에 걸릴 것 같은 상황에서 리바운드를 하는 부분에서 많이 성장했다 생각한다. 이전까지는 공격 상황에서 힘으로 세게 때릴려고 했었다. 이제는 상대 블로킹을 보고 때리려고 한다. 블랑 감독님께서 공격에 실패하는 영상을 보여주면서 다른 방식으로도 공격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언급해주셨다. 그러다보니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완해야 할 점도 이야기했다. 허수봉은 "발전해야할 부분은 수비다. 이번 시즌 블랑 감독님 체제에서 리시브 훈련을 하면서 조금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 더욱 성장해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대캐피탈의 레전드 문성민이 코트를 떠난다. 허수봉은 "신인 때부터 (문)성민이 형을 보고 배웠다. 배구부터 그 외적인 부분까지 많이 배웠다. 형의 마지막 경기에서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고 영광이었다. 성민이 형의 제2의 인생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구단 최초 '트레블'이라는 대업과 함께 생애 첫 정규리그 MVP까지 차지한 허수봉에겐 올 시즌은 남다른 해다. 그는 "개인적으로 신인 시절부터 지금까지 조금씨 성장해왔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에는 자신감을 많이 얻은 것 같다. 앞으로 자만하지 않고 매년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 이렇게 잘 해왔는데, 다음 시즌 못한다면 아쉬울 것 같다.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을 보였다.

현재 문성민은 코치 이야기가 있고, 레오는 재계약 확률이 높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허수봉은 "성민이 형이 코치가 된다면 정말 많은 부분을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 경험이 많기에 공격적인 부분에서 많은 배움이 있을 것 같다"며 "레오는 구단과의 재계약이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 99%일 것이다"라고 확신을 보였다.

허수봉은 이제 대표팀으로 향한다. 문성민과 김연경 등 배구 레전드들이 은퇴를 함으로써 국제 경쟁력이 곧 V-리그 인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허수봉은 "대표팀은 작년부터 세대교체를 이어가고 있다. 어린 선수가 많이 모였다. 이제는 결과로 보여드려야 한다.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늘 잘하고 오겠다고 말하지만, 이제는 진짜 잘 해야한다. 이번 대표팀에서는 좋은 결과를 꼭 가져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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