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손목터널증후군 원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컴퓨터 작업이 늘면서 손 저림이나 감각 저하 증상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앞쪽 피부조직 밑에 9개의 힘줄과 정중 신경이 손 쪽으로 지나가는 통로인 손목터널(수근관)이 압력을 받거나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증상 초기에는 손이 저리거나 감각이 무뎌진다. 이에 질환이 더 진행될 경우 무지구근이 약해져 물건을 꽉 잡는 것이 어려워진다.
손목터널증후군은 간단한 방법으로 진단할 수 있다. 양 손등을 가슴 위치에 두고, 서로 맞댄 상태에서 양 손목을 90도로 꺾어 1분정도 유지한 후 엄지손가락부터 약지 손가락에 통증이 있는지 확인한다. 또 손바닥을 편 상태에서 손목의 수근관 중심부위를 가볍게 두드려 증상을 확인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은 반복적인 손목 이용으로 무리가 갔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동작이 주요 발병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평소 손목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손목을 보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남성보다 여성이, 젊은 세대보다 중장년 세대가 걸리는 경우가 더 많다. 검강보험심사평가원은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료받은 인원이 지난 2009년 12만4000명에서 2013년 17만5000명으로 5년 사이 41% 증가했다고 전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22%, 여성이 78%였고 연령대별로는 50대가 40%로 가장 많다. 이어 40대, 60대가 그 뒤를 이었다. 비만이거나 당뇨병 환자도 이 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더 많다.
질환 초기에는 무리한 손목 사용을 피해야 한다. 또 손목을 부목으로 고정하는 게 좋다. 약물 치료, 수근관내 스테로이드 주사 등도 효과가 있지만 근육 위축 증세를 보이거나 간단한 치료를 3~6개월 시행하고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수술도 고려해야 한다.
평가원은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찜질이나 마사지, 약물치료 등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3개월이 지나도 호전이 없거나 증상이 악화한다면 손목 터널을 넓혀주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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