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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배 아나운서, 17년 만 MBC 떠난다 "혼란의 시대로 뛰어들 결심"
작성 : 2025년 04월 14일(월) 11:57

사진=이성배 SNS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이성배 아나운서가 17년 만에 MBC에서 퇴사한다.

이성배는 14일 SNS에 "오늘, MBC에 마지막 인사를 드린다"며 "17년 전, 낯선 출입증 하나를 목에 걸고 처음 방송국에 들어섰던 날이 아직도 선명하다. 그리고 오늘, 그 출입증을 내려놓는다"고 퇴사 소식을 전했다.

이어 이성배는 "MBC는 제게 단순한 직장이 아니었다. 제가 말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사람으로, 그리고 시대를 전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만든 삶의 터전이었다. 수많은 방송의 순간들,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했던 날들, 긴장 속에서 울고 웃었던 동료들과 시청자 여러분 덕분에 오늘의 제가 있음을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금 저는, 그 익숙하고 따뜻했던 자리에서 한 걸음 물러나 혼란의 시대로 뛰어드는 결심을 했다. 돌아갈 수 없는 길임을 알면서도, 제 삶을 새로운 길에 던져본다. 그 끝에 누군가를 위한 변화의 시작이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길이, 제가 MBC에서 배운 '공적인 언어'와 '진심의 태도'로 채워지길 희망한다"고 다짐했다.

이성배 아나운서는 지난 2008년 MBC에 입사해 뉴스, 교양, 시사,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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