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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우승+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임성재 공동 5위
작성 : 2025년 04월 14일(월) 09:59

임성재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마스터스 정상에 오르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매킬로이는 14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1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2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1-4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동타를 기록,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이어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매킬로이는 지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승전고를 울리며 시즌 3승, PGA 투어 통산 29승을 기록했다. 더불어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지난 2007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매킬로이는 US오픈(2011년), PGA 챔피언십(2012, 2014년), 디 오픈(2014년)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유독 마스터스에서는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대회에서 처음으로 마스터스 정상에 오르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감격을 누렸다.

지금까지 남자 골프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진 사라젠, 벤 호건(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가 있었으며, 매킬로이는 역대 6번째 남자 골프 그랜드슬래머가 됐다.

그랜드슬램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이날 매킬로이는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지만 1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했고, 그사이 브라이슨 디샘보(미국)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이후 매킬로이는 3번 홀과 4번 홀 연속 버디로 타수를 줄이며 다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어 9번 홀과 10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보태며 순항을 이어갔다. 그러나 11번 홀 보기, 13번 홀 더블보기, 14번 홀 보기로 추격의 빌미를 허용했고, 그사이 로즈가 턱밑까지 따라붙으며 매킬로이를 압박했다.

매킬로이는 15번 홀 버디로 한숨을 돌린 뒤, 1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에서 세컨샷이 벙커로 향했고, 애매한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면서 우승을 확정 지을 기회를 놓쳤다. 결국 매킬로이와 로즈가 동타가 되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접전.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선수는 매킬로이였다. 매킬로이는 18번 홀에서 펼쳐진 연장전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파에 그친 로즈를 따돌리고 그린 재킷의 주인이 됐다.

로즈는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는 저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패트릭 리드(미국)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3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4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하며 디샘보와 함께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임성재가 마스터스에서 톱10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0년(준우승)과 2022년(공동 8위)에 이어 세 번째다.

안병훈은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1위, 김주형은 9오버파 297타로 공동 62위를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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