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정영주 아버지가 치매 초기 진단을 받았다.
1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은 정영주 부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영주는 "아버지가 단발성 기억을 잘 못하셔서 같은 걸 반복하시고, 같은 질문을 반복하신다. 식사 도중에 영양제를 드셨는데 식사 다 하시고 또 영양제를 드시려고 한다. 누워 계시다가 한번에 못 일어나시고 미끄덩 하신다"고 밝혔다.
정영주는 아버지가 구안와사 이후 점점 기억력이 저하됐다고 했다. 정영주 아버지는 38년째 우울증 약을 복용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영주 아버지는 인지 검사와 운동능력 및 행동 검사를 진행했다.
한편 정영주는 내과를 찾아 "배우 생활하면서 고질병이라 디스크, 경추, 어깨 통증은 항상 달고 살고 있다. 새로 생긴 건 지금 갱년기 약을 복용하고 있다. 자궁적출술 이후부터 복용 중"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상이 있었다. 월경 리듬이 깨지고 갑자기 폭주하더라. 자궁 선근증이었다. 통증이 너무 심했다"며 "수술 후 자궁 선근증은 잘 해결 됐는데 갱년기 증세가 나타나서 약을 먹게 됐다"고 밝혔다.
의사는 "자궁 적출하신 게 48세였다. 조기 폐경까진 아니지만 평균보다 3년 빠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골다골증 검사 등을 진행했다. 정영주 어머니는 "수술 했을 때 이야기를 안 해줬다. 과로로 입원한 줄 알았다"며 "그 와중에도 그 모습 그대로 촬영을 나가더라"라고 떠올렸다.
검진을 마친 후 의사는 정영주의 결과부터 설명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크게 걱정할 건 없다. 폐경 때문에 골다공증이 걱정되실 것 같은데 뼈가 너무 건강하다. 100점"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의 검사 결과에 대해 "어르신도 뼈 튼튼하다. 100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뇨병은 지금 치료를 받고 계시는데, 오늘 검사한 것에서 공복혈당이 160 나왔는데 조금 높다. 콩팥 기능도 떨어져 있다. 보통 60점까지는 사는데 지장 없는데 53점이다. 주의가 필요한 상태"라고 전했다.
의사는 인지 검사 결과로 주의 집중은 100점 중 91점, 언어 기능은 93점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공간 능력과 실행 능력, 기억력이 떨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기억력이 떨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기억을 저장하는 곳, 해마라고 내측 측두엽이 위축이 의심되고, 악화되면 구멍이 뚫릴 수도 있다. 아직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위축이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치매 초기 단계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왔다"며 "아버님이 당뇨, 고혈압 같은 위험 인자를 갖고 있기 때문에 관리 안 하면 혈관성 치매까지 올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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