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굿데이'가 지드래곤의 음악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최근 논란의 중심이었던 배우 김수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13일 방송된 MBC '굿데이'에는 지드래곤과 함께하는 2025 굿데이 프로젝트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단체곡 도시아이들의 '텔레파시'와 '달빛 창가에서' 녹음이 진행됐다. CL, 홍진경, 기안84, 데프콘, 정형돈, 광희까지 1차 녹음을 마쳤다.
2차 녹음 날에는 태양, 부석순, 코드쿤스트가 콘서트 준비로 바쁜 지드래곤을 대신해 디렉팅에 나섰다. 지드래곤은 "걱정이 됐으면 디렉팅을 안 맡겼을 것"이라며 "콘서트 리허설 현장에서 실시간 소통하며 디렉팅 관련 피드백을 전달했다. 걱정할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낯선 녹음실에 있는 김고은은 노래를 부르다가 "왜 자꾸 소름이 돋지"라며 힘들어했다. 코드쿤스트는 "'굿데이'라는 영화에서 그 배역을 맡았다고 생각해 보라"고 조언했고, 김고은은 "조금 더 자기한테 취해야겠다"며 집중했다.
다음은 안성재, 태양, 대성, 부석순, 황정민의 차례였다. 앞서 태양 팬이라고 밝혔던 안성재는 태양과 만남이 성사됐다. 태양은 "너무 좋아해서 기념일마다 갔다"며 안성재 가게 단골임을 밝혔다. 노래가 처음이라는 안성재는 태양과 부석순의 칭찬에 용기를 내 불렀다.
황정민은 하이라이트 부분을 맡았다. 그는 걱정과는 달리 허스키한 목소리로 시원시원한 가창력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본 부승관은 "선배님 너무 좋다"며 감탄했다. 곡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음의 창문을 열어라' 부분에서는 긴 호흡의 고음을 소화해 박수를 받았다. 대성은 "열렸다"며 소리 쳤고, 태양도 "형님 열렸습니다"라고 칭찬했다.
이로써 '굿데이' 음원의 모든 녹음이 끝났다. 지드래곤은 "저도 함께해서 너무 영광이었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하자고 했을 때 좋은 취지에 응해준 것만으로 큰 힘이 됐다"며 "음악이란 매개체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잠깐이나마 즐겁고 웃고 뭔가 생겼으면 하고 시작한 프로젝트였는데 저는 매일 와서 하루종일 웃다가 광대가 아플 정도였다"며 "제가 쉬고 있을 때 멤버들만 있었다면, 지금은 멤버가 30명이 됐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또한 마지막 30번째 하트 조각의 주인공은 시청자라며 하트 퍼즐을 완성해 뭉클함을 안겼다. '굿데이' 음원은 오는 24일 오후 6시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며, 음원 수익금은 소외 아동·청소년과 취약 계층에 전달된다.
한편 MBC '굿데이'에는 배우 김수현이 '88즈' 중 한 명으로 출연했으나, 방영 중간 배우 고(故) 김새론과 관련된 논란에 휩싸이며 편집됐다. 이 프로그램은 정형돈과 지드래곤이 2013년 '무한도전 가요제' 이후 12년 만에 음악 작업을 하는 것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밖에도 데프콘, 조세호, 홍진경, 기안84, 코드쿤스트, 태양, 대성, CL, 광희, 그룹 세븐틴 부석순, 그룹 에스파, 아이유, 데이식스(DAY6), 황정민, 김고은, 정해인, 임시완, 이수혁, 안성재 등 톱스타들이 총출동해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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