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를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와의 맞대결에서 9-2 대승을 거뒀다.
4연패를 끊은 두산은 8승11패를 기록,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3연승 행진이 끊겼지만 14승3패로 선두를 지켰다.
두산 케이브는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선발투수 최승용은 4.2이닝 5피안타 6탈삼진 6사사구 2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불펜진이 호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LG 선발투수 손주영은 3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6실점에 그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경기는 우박과 강풍 등으로 여러 차례 중단됐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두산이 승리를 가져갔다.
두산은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의 2루타와 박계범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케이브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선취했다. 양의지의 볼넷과 양석환의 안타, 강승호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는 김기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태며 2-0으로 달아났다.
기세를 탄 두산은 3회초 케이브,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4회초에는 무사 2,3루 찬스에서 정수빈의 1타점 적시타, 케이브의 스리런 홈런으로 순식간에 7-0까지 차이를 벌렸다.
끌려가던 LG는 4회말 이주헌의 몸에 맞는 공과 송찬의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구본혁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5회말에는 문보경과 김현수, 이주헌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든 뒤, 문정빈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1점을 더 따라갔다.
하지만 두산은 6회초 만루 찬스에서 상대 폭투로 1점, 조수행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내 9-2로 도망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불펜진의 호투로 큰 점수 차의 리드를 지킨 두산은 9-2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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