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배우 한소희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한소희는 11일 자신의 블로그에 '안녕하세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지만, 안부 정도는 묻고 지내자"며 "글을 쓰는 이유 중 하나는 어떠한 자세와 태도로 시간을 보내시는지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푸념이면 어떤가. 내게 다 털어내시길 바란다. 그저 그런 날들을 지내다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이따금 찾아오는 것이 행복"이라며 "되돌아 보면 볼품없던 순간도 있었고, 옳다고 확신했던 것들이 아니었을 때가 대부분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요즘 내 분수와 역량에 맞는 하루를 보내려고 노력한다. 매번 최고와 최선을 고집할 순 없다"라며 "이곳에 가끔 들러 두서없는 글과 사진들을 보고 웃음 지으시길 바란다. 여러분과 제가 조금은 가까워졌다고 느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라는 말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영화 촬영이 끝나 휴가를 받아 최대한 자주 대화하고자 한다. 건강이 최고다. 아프지 말고 또 만나자"며 글을 맺었다.
한편 한소희는 차기작인 영화 '프로젝트 Y'에 출연한다.
▲이하 한소희 블로그 게시물 전문.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무소식이 희소식이라지만, 그래도 안부 정도는 묻고 지냅시다!
제가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한 것이, 댓글들을 가만히 읽다 보면 우리가 하루를 살아가는 것에 대해 어떠한 자세와 태도로 시간을 보내시는지 남겨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푸념이면 또 어떤가요. 저에게 다 털어내시기를. 늘 기쁜 마음으로 눈을 뜰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저 또한 많은 위로와 감사함을 느낍니다. 사람 살아가는 거, 다 똑같은 거 아닐까요. 결국은 그저 그런 날들을 향유하며 하루하루 지내다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이따금 찾아오는 것이 행복이고 그것이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가 현재를 만들기에, 저도 자주 되돌아보는 편이라 생각해 보면 볼품없던 순간도 있었고, 옳다고 확신했던 것들이 아니었을 때가 대부분이었지만 그것에 매몰돼 있지 않으려 합니다.
항상 더 나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자 애쓰지만, 삶은 종종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다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말처럼, 저는 요즘 제 분수와 역량에 맞는 하루들을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매번 최고와 최선을 고집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럴싸한 말들로 늘어놨지만 제가 줄곧 말하고자 하는 것은 '꽤 멋지지 않아도 우리네 인생을 살자'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블로그는 저에게 참 따뜻한 소통 창구입니다. 소중한 하루를 공유해 주시는 것, 응원해 주시는 모든 말들 이게 제가 블로그에 글을 쓰며 얻는 선물이 아닌가 싶네요.
제가 드릴 수 있는 건, 가끔 들르셔서 좀 난잡하고 두서없는 제 글과 사진들을 보며 웃음 짓기도 하시고, 댓글로 하루를 적으시면서 몸과 마음가짐을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지시는 것.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들과 제가 조금은 가까워졌다고 느낄 수 있다면, 저는 그걸로 충분합니다.
이쯤 하겠습니다. 자주는 못 오지만, 영화 촬영이 끝나고 휴가를 받아 최대한 여러분들과 자주 대화하고자 합니다. 보통 제 할 말만 주절주절 늘어놓고 가긴 하지만요. 최근에 제가 다이어트 음식을 공유한 게 있는데, 다들 맛있게, 그리고 무조건(적당히) 건강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식단으로 드셨으면 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며 느끼는 건, 역시 건강이 최고라는 거예요. 아프지 마세요. 또 만나요.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