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또 한 번 현지 매체의 극찬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11일(한국시각) "시즌이 시작된 지 불과 2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몇몇 선수에게는 초반 경기가 유독 의미 있게 느껴진다"며 "지난 시즌 부상으로 대부분을 결장했던 선수들이 복귀하고 있다. 경기력 저하라는 우려와 달리 몇몇 스타 선수들은 예전의 기량을 되찾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부상 복귀 후 벌써부터 예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9명의 선수들을 소개한다"며 이정후를 포함했다.
이정후는 2023시즌 종료 후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10억 원)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홈런성 타구 수비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입으며 6월 수술대에 올랐고, 결국 2024 데뷔 시즌 단 37경기에 나서 타율 0.262, OPS(출루율+장타율) 0.641, 2홈런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마침내 올 시즌 이정후가 건강하게 돌아왔다. 올해 주전 중견수로 출전 중인 그는 주로 3번 타자 역할을 맡으며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11일 경기 기준 11경기에 나서 타율 0.333(45타수 15안타) 출루율 0.375 장타율 0.533 OPS 0.908 4타점 11득점 3도루를 기록 중이다.
엠엘비닷컴은 "이정후는 지난해 5월 부상으로 인해 데뷔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하지만 2025시즌 초반 그는 왜 샌프란시스코가 자신에게 6년 1억 13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는지 스스로 모든 이들에게 증명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어 매체는 올 시즌 이정후의 활약상을 조명한 뒤 "그는 최근 8경기 안타 행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7개의 2루타를 기록했다. 3번 타자로서 그의 존재감은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두텁게 만들었다. 이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9승 3패라는 예상 밖의 출발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체는 지난 9일에도 이정후를 조명했다. 당시 엠엘비닷컴은 '2025시즌을 가장 뜨겁게 시작한 선수 6명'에 이정후의 이름을 올리며 "최근 침체한 샌프란시스코 타선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그를 향한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10일 또 다른 매체인 ESPN은 "이정후는 NL 타격왕을 차지하고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상위 5위 안에 들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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