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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역전 3점포' 박동원 "감독님 퇴장, 약간 울컥하더라"
작성 : 2025년 04월 11일(금) 22:04

박동원 / 사진=신서영 기자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LG 트윈스의 주전 포수 박동원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LG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LG는 13승 2패를 기록, 선두를 사수했다. 반면 두산은 7승 10패로 3연패에 빠졌다.

이날 5회말 1사 1루에서 LG 염경엽 감독이 심판진의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당하는 사고가 있었다.

그럼에도 7회초 수비에서 포수로 교체 투입된 박동원이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동원은 "안 좋은 분위기였지만 이겼으니 무조건 좋은 것"이라며 "지고 있는 상황에 안 좋은 분위기까지 있었지만 선수들이 다 같이 극복해냈다. 승리의 기쁨이 2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이 퇴장 당한 뒤 선수단과 어떤 얘기를 나눴냐는 물음에 "(박)해민이 형이 선수단을 모아서 분위기가 어수선하지만 감독님이 우리를 위해 이렇게까지 하셨는데 오늘 좀 이겨보자고 강하게 말했다"며 "박해민 선수가 이런 말을 원래 잘하는 스타일이다. 아무래도 나는 전체 미팅할 때 없어서 많이 듣지는 못했지만 좋은 말 많이 해주더라. 감독님이 원래 화를 잘 안 내시는 데 오늘은 선수들을 위해 많이 희생하신 것 같다. 약간 울컥하더라"고 전했다.

박동원은 이날 초구 131km 슬라이더를 때려 비거리 117.8m의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그는 "아무래도 앞 타자에게 연속으로 변화구를 던지길래 그 구종을 노렸다. (송)찬의랑 나랑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비슷한 구종을 던질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시리즈에서 역전 홈런을 친 기분이었냐는 질문에 "손이 나도 모르게 들렸다. 원래 그러지 않는데 오늘 그만큼 색달랐다"며 웃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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