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임성재가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날 산뜻한 출발을 했다.
임성재는 11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임성재는 이민우, 캐머런 스미스(이상 호주), 패트릭 리드, 브라이언 하먼, 캐머런 영, 프레드 커플스(이상 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과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선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7언더파 65타)와는 6타 차.
임성재는 지난 2020년 마스터스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 당시의 좋은 기억을 재현한다는 각오다.
이날 임성재는 전반에 버디 없이 보기 1개 만을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10번 홀에서 첫 버디를 성공시켰고, 12번 홀에서는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던 임성재는 17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18번 홀을 버디로 마무리 지으며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임성재는 "전체적으로 컨디샷이나 샷이 안정적이었던 것 같다. 티샷 실수가 몇 개 있었지만 실수한 홀에서도 잘 세이브 했고, 특히 아이언샷이 생각보다 잘됐다. 원했던 샷이 나오고 거리 컨트롤도 잘 돼서 후반에 특히 버디 홀을 많이 만들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임성재는 또 "이 코스에서는 진짜 인내심이 필요한 것 같다. 무슨 일이 있어도 보기 이상 하지 말자는 목표로 (경기를) 했는데, 전략대로 잘 됐던 것 같다"며 "내일도 내가 생각하는 전략대로 플렝해서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2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로즈는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치며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로즈는 PGA 투어 통산 11승을 수확한 베테랑으로, 마스터스에서는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첫 마스터스 우승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4언더파 68타를 기록, 코리 코너스(캐나다), 루드빅 오베리(스웨덴)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브라이슨 디샘보(미국)와 티렐 해튼(잉글랜드)이 3언더파 69타로 그 뒤를 이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콜린 모리카와(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이븐파 72타로 공동 27위에 랭크됐다.
김주형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38위, 안병훈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5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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