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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반 우려 반 '언슬전', 전공의 파업 딛고 tvN도 살릴까 [ST이슈]
작성 : 2025년 04월 10일(목) 16:18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 사진=tvN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어깨가 무겁다. 히트작 스핀오프로써의 기대감, tvN 드라마 시청률 부진, 현재 진행형인 전공의 파업 사태까지 맞물렸다. 우려를 기회로 삼아,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극본 김송희·연출 이민수, 이하 '언슬전')은 의사 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해당 드라마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 시리즈의 스핀오프작으로,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한예지, 정준원 등 신예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들은 율제병원의 분원 '종로 율제병원' 소속 산부인과 레지던트가 돼 병원생활과 우정 이야기를 오롯이 그려낼 예정이다.

특히 '언슬전'은 '슬의생'의 세계관을 잇지만, 신예 배우들과 함께하는 만큼 신선함과 새로움을 담아낸다.'닮은 듯 아닌 듯'한 분위기로 '언슬전'만의 이야기가 차별화다.


'슬의생' 시리즈는 최고 시청률 14.1%를 기록한 tvN 히트작이다.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의 사명감, 숭고함과 더불어 의사와 환자의 다양한 일화들이 적절히 어우러져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시즌2 종영 후 4년이 지났지만, '슬의생' 시즌3을 기다리는 애청자들은 여전히 많다. 이 가운데 등장한 스핀오프 '언슬전'이기에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다.

다만, 방송 날짜를 잡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언슬전'은 지난 2023년 촬영을 시작해 이듬해 상반기 공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방영 몇 개월을 앞두고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한 전공의들이 대규모 파업을 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 이에 따라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불만이 커지는 상황에 직면하자 방송을 보류하게 됐다. 결국 해를 넘겨 올해 공개를 확정했지만, 여전히 의료 공백에 대한 날선 시선은 존재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언슬전'은 부진에 빠진 tvN 드라마를 살려야 한다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tvN은 지난해 '내 남편과 결혼해줘'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로 드라마 흥행 연타를 이뤄낸 바 있다. 하지만 올해 500억대 제작비로 알려진 '별들에게 물어봐'가 시청률 1%와 함께 혹평 속에 종영했다. 후속작 '감자연구소'도 1.8%로 퇴장한 바다. 월화극 상황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그놈은 흑염룡'이 5.1%로 종영하고 화제성 부문에서도 두각을 드러냈지만, 3.2%로 출발한 후속작 '이혼보험'은 최근 1.4%까지 떨어졌다.

말그대로 전화위복이 필요하다. '언슬전'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걱정한 바는 딱 한 개였다. 젊은이들의 예쁜 이야기가 보시는 분들이 콘텐츠 그대로 즐겁게 보셔야 하는데 다른 논리고 비뚤어지게 보이고 다르게 읽힐까 하는 부분이 걱정하는 부분"이라며 "보시는 분들의 몫이라 처분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많이 봐주시고 사랑해주시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언슬전'이 우려 속에서도 빛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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