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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이 꿈꾸던 우주, 지드래곤이 먼저 쐈다 [ST이슈]
작성 : 2025년 04월 10일(목) 15:51

지드래곤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가수 지드래곤(지디, 본명 권지용)이 우주를 향해 쐈다.

AI 엔터테크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은 9일 소속 아티스트 지드래곤, 카이스트와 협력하여 지드래곤의 음원과 음성을 우주로 성공적으로 송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음악적 시도를 넘어 인류 문화를 우주에 영구히 보존하고, 다른 문명과 소통을 시도하는 AI 엔터테크의 혁신을 가속화할 것으로 주목된다.

앞서 카이스트 인공위성센터에서 진행된 '지드래곤 우주음원 송출 프로젝트'는 미국 NASA의 SETI 프로젝트와 연계됐다. SETI 프로젝트는 과거 비틀스의 음악을 우주로 송출한 바 있으며, 지드래곤은 한국 최초의 SETI 프로젝트로 아티스트로 기록됐다.

현장에서는 '인간 내면의 우주를 외부 우주로 확장하는 감성적 신호'를 주제로, 지드래곤의 홍채 이미지와 음악 '홈스윗홈'을 AI로 결합해 13M 우주 안테나에 상영 및 송출했다.

지드래곤 /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


지드래곤은 퍼포먼스 직후인 저녁 8시 27분경 "안녕하세요, 지드래곤입니다"라는 인사말(약 100Kbps)을, 2분 뒤에는 음원 '홈 스위트 홈'(약 3Mbps)을 우주로 송출했다. 인공위성연구소 측은 향후 해당 음원을 하루 1회 송출할 예정이다.

지드래곤은 자신의 음악을 우주로 보내는 것에 대해 "어딘가 닿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매우 설렌다"며 "송출된 '홈스위트홈'은 빅뱅 멤버들과 함께한 곡이기에 그룹명인 빅뱅으로 제 집을 보낸다는 의미가 있어 더욱 특별하다. 실현 가능한 기술 덕분에 가수로서 가장 아끼는 곡을 우주로 보내게 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CHO(Chief Happiness Officer, 최고행복책임자)는 "지드래곤의 목소리와 음악이 우주를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음악 송출을 넘어 인류의 꿈과 상상력을 우주로 전달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인류 문화를 우주에 알리는 선구자적 행보이자 음악 역사의 새 장을 여는 기념비적인 퍼포먼스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주행은 앞서 빅뱅 동료였던 탑 역시 꿈꿨던 것이다. 탑은 일본의 유명 기업가 마에자와 유사쿠가 기획한 민간인 달 퀘도 여행인 '디어문 프로젝트' 8명의 아티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는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십 우주선을 타고 달 궤도를 도는 프로젝트로 주목받았으나 끝내 무산됐다.

이에 대해 탑은 올해 1월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 언론 인터뷰 당시 "달에 올라가서 받은 영감으로 음악을 만들고 사람들과 공유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아름다운 프로젝트라고 생각했다. 동화적인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했다"며 "그러나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려서 보류됐다. 언제 다시 하게 될지는 무기한 연장된 걸로 알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날 지드래곤이 우주를 향해 자신의 음악을 쏘아 올리며, 두 사람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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