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루카 돈치치(LA 레이커스)가 친정 팬들이 표한 마음을 최고의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레이커스는 1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NBA 2024-2025시즌 댈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12-97로 승리했다.
레이커스는 루카 돈치치가 3점슛 7개 포함 45점을 넣으며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 타이 기록을 작성했고, 르브론 제임스도 27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3연패에 빠진 10위 댈러스는 11위 피닉스 선즈와의 승차가 2.5경기로 줄어들었다. 나지 마샬이 23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돈치치와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앤서니 데이비스는 13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데뷔 후 7시즌 동안 댈러스의 프렌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던 돈치치는 지난 2월 2일 역대급 빅딜을 통해 댈러스를 떠나 레이커스로 이적했다.
이날 경기는 돈치치가 이적 후 처음 치른 댈러스 원정 경기였다. 경기장에 입장한 관중 모두가 슬로베니아어로 '감사합니다'가 적힌 티셔츠를 입었고, 헌정 영상도 제작했다. 돈치치는 헌정 영상을 보고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돈치치는 친정 팀 팬들의 노고에 최고의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돈치치는 전반에만 3점슛 6개를 넣으며 31점을 퍼부었다. 댈러스 역시 나지 마샬이 15점을 뽑아내며 반격했으나 돈치치가 내외곽에서 모두 맹활약한 레이커스가 60-57로 전반을 마쳤다.
분위기를 탄 레이커스는 3쿼터 초반 13점 차까지 벌렸다. 돈치치는 7점에 그쳤지만, 루이 하치무라와 르브론이 분전했다. 댈러스는 마샬이 이번에도 고군분투했으나 클레이 탐슨과 P.J. 워싱턴이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돈치치가 자리를 비운 레이커스는 4쿼터 초반 역전까지 허용하며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돈치치를 투입한 후 연속 9점을 뽑아내며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이후 제임스가 중간중간에 주요한 득점을 뽑아내면서 승기를 잡았고, 돈치치의 스텝백 3점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돈치치는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팬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나의 모든 팀원들, 모두가 나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난 정말 행복하다. 난 이 팬들을 사랑하고, 이 도시를 사랑한다. 하지만 이제는 나아가야 할 때"라고 친정 방문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경기 전 헌정 영상에 대해선 "너무 많은 감정이 있다. 설명조차 할 수 없다. 눈물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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