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한국인의 밥상' 최수종이 최불암의 후임이 된 소감을 밝혔다.
10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KBS1 '한국인의 밥상' 700회 & 새 프레젠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새롭게 진행을 맡은 배우 최수종과 임기순 PD, 전선애 작가가 참석했다.
지난 2011년 첫 방송된 '한국인의 밥상'은 배우 최불암이 약 14년간 내레이션을 맡아 이끌어왔다. 그러나 올초 최불암이 하차 의사를 밝히며, 배우 최수종이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새롭게 내레이션을 맡은 최수종은 "처음 연락이 왔을 땐 쉽게 승낙 못 했다. '한국인의 밥상'이라고 하면, 최불암 선생님"이라며 "눈빛, 몸짓이 온 국민에게 담겨있기 때문에 제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드라마처럼 표현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니까 상당히 고민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최수종은 "맡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하희라와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최불암 선생님과도 1시간 넘게 통화했다"고 말했다.
그런 최수종에게 용기를 준 건 다름 아닌 대선배 고두심이었다. 최수종은 "고두심 선생님이 최불암 선생님의 사명감, 책임감에 대해 말씀해주셨다. 고두심 선생님이 저의 부담감은 알지만, 당신의 삶처럼 공감해 주고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는 것에 대한 기쁨, 아픔, 슬픔을 같이 느껴주면 그게 바로 '한국인의 밥상'을 잘 표현하지 않을까. 당신의 삶처럼 그 길을 이야기하라는 그 말에 큰 힘을 얻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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