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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경질설에 포스테코글루 "유로파리그 우승해도 떠날 거라는 게 현재 분위기"
작성 : 2025년 04월 10일(목) 11:44

포스테코글루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팀을 둘러싼 부정적인 시선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토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1일(한국시각) 예정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경기를 치른 현재, 11승 4무 16패(승점 37)로 14위에 머물고 있다.

BBC, 가디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더라도 어차피 떠날 것이라는 외부의 시각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토트넘이 이번 시즌 마지막으로 노릴 수 있는 우승 무대이자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6일 사우샘프턴전에서 벌어진 브레넌 존슨과 마티스 텔 간의 페널티킥 논란이 조명된 상황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당시 경기는 토트넘이 3-1로 승리했지만, 경기 후 화제는 존슨의 해트트릭 달성 여부가 아닌 임대생 텔이 직접 페널티킥을 찼다는 점에 집중됐다. 존슨은 직접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텔에게 기회를 내줘야만 했다.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이 하면 황금이 쓰레기로 변하는 것 같다"며 "진심이다. 내일 우리가 2-1로 앞서다가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는다면, 최고의 키커가 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하더라도 '반쯤 비어있는 유리잔'이라는 식의 부정적인 해석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토트넘의 유일한 단점은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골을 넣는 것이 진정한 승자의 정신이다. 그런데도 이 평행세계에서는 토트넘이 하는 모든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023년 6월에 토트넘에 합류했다. 그는 스코틀랜드 셀틱의 감독 당시 리그 2연패와 2022-2023시즌 국내 트레블을 달성한 바 있다.

그는 지난 시즌 토트넘을 리그 5위로 이끌며 기대를 모았지만, 여전히 우승 트로피는 들어올리지 못해 경질 압박을 받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더라도 자신이 팀을 이끌 적임자라는 것을 일부 사람들에게 확신시키기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사람들을 설득하는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더라도 나는 어차피 떠날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을 동기부여로 삼는다면 결국 이길 수 없다. 우리에게는 더 중요한 동기가 필요하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여전히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라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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