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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두 번째 감독상' SK 전희철 감독 "우승 확률 50%는 넘어…LG가 가장 까다롭다"
작성 : 2025년 04월 09일(수) 19:00

전희철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삼성=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2024-2025시즌 정규리그 감독상을 받은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플레이오프에 대한 자신감과 창원 LG를 경계하는 모습을 동시에 보였다.

KBL은 9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2024-2025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국내, 외국 선수 MVP와 신인선수상을 비롯해 베스트5, 최우수 수비상, 식스맨상, 기량 발전상, 감독상, 최고 명장면을 만든 '세종스포츠정형외과 PLAY OF THE SEASON' 등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여기에 정규리그 1위에 오른 서울 SK와 정규리그 2, 3위 팀의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1위는 SK, 2위는 창원 LG, 3위는 울산 현대 모비스가 차지했다.

그리고 최다 득점, 3점슛,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록 등 계량 부문 기록의 시상도 이어진다.

이번 시즌 올해의 감독상의 주인공은 정규리그 1위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수상했다. 전희철 감독은 기자단 투표에서 무려 106표를 휩쓸며 대구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3표)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2021-2022시즌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감독상 수상이다.

지난 2021-2022시즌에 SK의 사령탑으로 선임된 전희철 감독은 데뷔 첫 시즌부터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22-2023시즌에는 SK를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끌었고, 지난 시즌에도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으로 치고 나갔고, 큰 변수 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무려 46경기 만에 1위를 확정지으며 KBL 역대 최소 경기 정규리그 우승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행사 후 전희철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희철 감독은 "상이란 건 매번 받을 때마다 좋다. 선수 때는 이런 무대에 올라가 본 적이 별로 없었다. 감독이 되고 나서 선수들 덕분에 벌써 두 번이나 받게 되어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장 화두에 올랐던 MVP는 SK가 석권했다. 외국인 MVP로는 자밀 워니가 차지했고, 국내 MVP는 안영준이 영예를 안았다.

전희철 감독은 "너무 축하한다. 하지만 김선형 선수한테는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 저는 솔직히 공동 수상이 있으면 공동 수상을 해주고 싶은데, 그런 부분은 가능한 게 아니기 때문에 아쉬운 것 같다"며 "김선형 선수 올해 정말 열심히 훈련해서 좋은 모습 보여줬다. MVP를 받아도 손색 없는 그런 경기력이었다"며 안영준과 치열하게 경쟁을 펼쳤던 김선형에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어 "신인 때부터 봤는데 체중 등이 변한 게 거의 없다. 자기관리가 철저하다"며 "아쉬움이 있겠지만 털고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안영준에 대해선 "한쪽으로 쏠림이 없는 선수다. 공수 뿐만 아니라 팀 케미스트리, 그리고 라커룸에서까지 선수들과 조화로운 모습을 보인다. 모든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전희철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우승 확률은 50%는 넘는 것 같다. 감독이 그 정도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부담감이 가장 큰 변수인데, 정규리그 우승을 하면서 자신감, 자부심이 있다. 이 요인이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전희철 감독은 창원 LG를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꼽았다. 그는 "상대하기 꺼리는 팀은 마레이가 있는 LG가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다른 팀들이 떨어진다는 게 아니다. 개인적 생각에 KT와 가스공사도 우리와 다른 농구를 한다.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게다가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다. 변수가 많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전력으로 우리가 압도적인 팀은 아니다.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리그보다는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는 말씀도 하신다. 하지만, 끝까지 버티는 힘이 좋기 때문에 충분히 선수들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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