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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천하' 이끈 워니-안영준, 외국인·국내 MVP 석권
작성 : 2025년 04월 09일(수) 18:09

안영준 / 사진=팽현준 기자

[삼성=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서울 SK 듀오' 자밀 워니와 안영준이 MVP를 휩쓸었다.

KBL은 9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2024-2025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국내, 외국 선수 MVP와 신인선수상을 비롯해 베스트5, 최우수 수비상, 식스맨상, 기량 발전상, 감독상, 최고 명장면을 만든 '세종스포츠정형외과 PLAY OF THE SEASON' 등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여기에 정규리그 1위에 오른 서울 SK와 정규리그 2, 3위 팀의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1위는 SK, 2위는 창원 LG, 3위는 울산 현대 모비스가 차지했다.

그리고 최다 득점, 3점슛,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록 등 계량 부문 기록의 시상도 이어진다.

수많은 수상이 이어진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MVP 수상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MVP는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 부문을 나눠 진행했다.

자밀 워니 / 사진=팽현준 기자

외국인 MVP에는 올 시즌 SK의 우승을 이끈 자밀 워니가 차지했다. 워니는 2019-2020시즌부터 6시즌 연속 SK소속으로 활약 중이다. 국내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사상 6시즌 동안 한 팀에만 뛴 최초의 선수다.

워니는 2019-2020시즌, 2021-2022시즌, 2022-2023시즌 총 3차례 외국인 MVP를 차지했고, 이번 수상으로 4번이 되면서 조니 맥도웰, 라건아(이상 3회 수상)를 제치고 외국인 MVP 최다 수상자가 됐다.

또한 워니는 만장일치로 MVP에 수상했다. 이는 1997-1998시즌 멕도웰 이후 사상 두 번째 외국인 MVP 만장일치다.

이번 시즌 워니는 54경기에 출전해 평균 33분 10초를 뛰며 22.65득점(1위) 4.41어시스트(8위) 11.94리바운드(2위) 스틸 1.48개(8위) 0.94 블록(2위)을 기록했다.

워니는 상금 1000만원과 함께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SK에 너무 고맙다. 작년에도 MVP를 받았는데, 올 시즌에도 받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남은 2-3주 동안 열심히 훈련하고 남은 시간 동안 잘 즐기도록 하겠다"며 플레이오프 시즌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안영준 / 사진=팽현준 기자

국내 MVP로는 워니의 팀 동료인 SK 안영준이 거머쥐었다. 안영준은 팀 동료 김선형(19표)을 제치고 89표를 차지해 MVP를 수상했다.

안영준은 올 시즌 데뷔 첫 트리블더블을 달성한 데 이어, 5라운드 MVP에도 뽑힌 바 있다.

2017년 전체 4순위로 SK에 선택을 받고 합류한 안영준은 데뷔 첫 시즌부터 즉시 전력으로 자리 잡았고, 신인상까지 수상했다.

장신 포워드인 안영준은 외국인 선수 수비에 능한 모습을 보여주며 가드부터 센터까지 모든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특히 공격 부분에서 날카로운 돌파와 슈팅 역시 장착한 리그 최고 수준의 포워드다.

안영준은 올 시즌 52경기에 출전해 평균 33분 25초를 뛰며 14.21득점 2.65어시스트 5.87리바운드 스틸 1.37개 0.69블록을 기록하며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MVP를 들어올린 그는 "먼저 이 자리까지 올라 설 수 있게, 감독님과 팀원들, 관계자분들께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응원해준 가족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 요즘 농구는 화려한 플레이나 많은 득점을 하는 선수들이 인정을 받는 추세인데, 저는 비록 화려하진 않지만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 이번 상은 그런 선수도 인정 받을 수 있다고 증명해준 것 같아서 더 뜻 깊다. 남은 플레이오프도 MVP다운 경기력을 ㅗ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희가 작년에 6강에서 아쉽게 떨어져서 많은 노력을 했다. 어떤 팀을 만나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플레이오프 출사표를 던졌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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