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TV 예능계에 '가상 썸' 프로그램 열풍이 불고 있다. 서로의 마음을 드러내며 거침없이 직진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모양새다.
전현무는 20살 연하 아나운서 후배 홍주연과 핑크빛 기류를 보였다. 홍주연은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전현무에게 "사실 파리에서도 멀리서 지켜봤다"며 수줍게 고백했다. 아울러 자신의 이상형을 "전현무 같이 귀여운 남자"라고 밝히며 '아나운서 이상형 월드컵'에서 그를 뽑아 시청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급기야 두 사람은 열애설로도 모자라 결혼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홍주연은 '5월 결혼설'에 대한 질문에 줄곧 답을 회피했으나, 추후 공식 석상에서 "방송적인 측면에서 과장되게 나가 관심을 받게 됐다"며 "속상하진 않지만 당황했다. 부담감을 떨쳐내고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영자(본명 이유미)와 김숙은 KBS2 '오래된 만남 추구'를 통해 서로의 인연을 찾아갔다. '오래된 만남 추구'는 송은이와 김숙이 함께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먼 곳이 아닌 가까운 곳에서 인연을 찾아 촛불 같은 은은한 만남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막을 올렸다.
이영자는 방송 초반부터 배우 황동주의 과감한 플러팅을 받기 시작했다. 30년 동안 이영자가 이상형이었다던 황동주는 "8년 전 예능 프로그램 녹화 때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부담스러워 할 것 같아 연락처는 물어보지 못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황동주는 방송 내내 이영자를 향한 '해바라기 면모'를 유지했다. 마침내 그는 이재황을 향하던 이영자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두 사람은 서로 인연의 촛불을 밝히며 최종 커플이 됐다.
이후 황동주가 김숙·구본승의 애프터 데이트에 초대되자, 이영자는 김숙과의 통화에서 "내 남자를 네가 왜 만나" "나도 귀해서 못 부르는 사람을 네가 뭔데 불러"라며 황동주를 향한 진심을 내비쳤다. 황동주는 이영자에게 적극적으로 연락하지 못한 것을 두고 "사실은 유미 누나가 걱정됐다"며 "내가 너무 좋아하고 들떠서 유미 누나를 배려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최종 선택 후 진행된 '오만추 1기' 정모에서 그는 이영자에게 "오늘 메이크업이 정말 예쁘다"며 설렘을 유발했다. 이어 "엄마도 유미 누나를 좋아하신다. 오늘 '오만추 촬영 간다고 하니까 '예쁘고 멋있게 하고 가라'며 당부하셨다"고 덧붙였다. 끝나지 않은 황동주의 플러팅에 이영자 역시 "우리 가족은 동주 씨를 이미 형부라고 한다"고 화답했다.
김숙은 구본승과 어색했던 초반 모습에서 '실속 데이트'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김숙은 "오빠, 잠깐 잡아도 될까요?"라며 적극적으로 다가갔고, 구본승은 김숙의 머리를 넘겨주며 "설렘이 있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함께 '볼하트'를 하고 손을 잡는 등 더욱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나누기도 했다. 성형외과 데이트, '소울푸드' 평양냉면 데이트 등 특별한 시간을 보낸 이들은 마침내 '본숙커플'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최종 커플에 등극했다.
이후 김숙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썸'의 연장선상인 구본승과의 캠핑 콘텐츠를 선보였다. 당시 그가 "우리 무슨 사이냐"며 단도직입적인 질문을 던졌으나, 구본승은 "그냥 잘 지내는 사이?"라며 얼버무려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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