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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진 감독 "욕심보다는 간절함이 중요…김연경, 5차전까지 오게 해서 미안"
작성 : 2025년 04월 08일(화) 18:28

고희진 감독 / 사진=DB

[인천=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5차전까지 끌고 온 선수단에 감사를 전했다.

정관장은 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판 3선승제) 5차전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정관장은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내주며 무기력한 준우승에 그치는 듯했지만, 대전으로 장소를 옮긴 3-4차전에서 2연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에 앞서 고희진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먼저 고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은 우리도 그렇지만 흥국생명 선수들도 많이 지쳤을 것"이라며 "오늘 정신과 육체를 지배하는 마음으로 양 팀 다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극복"이라 답한 그는 "또 한 가지는 여기까지 잘 왔는데 욕심이 나지만 욕심을 부리는 것보다는 우리가 해보자는 간절함으로 하자고 했다"며 "욕심을 부리다 보면 마음이 앞서고, 간절함으로 한다면 우리가 3-4차전 좋았던 느낌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된다면 분명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멘탈과 마음가짐이 오늘 가장 중요한 키 포인트가 될 것"이라 덧붙였다.

지난 4차전 승리에 대해서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았고 정말 지지 않겠다는 그런 마음들이 하나가 됐다는 게 확실히 느껴졌다. 그 부분에서 흥국생명보다 조금 더 낫지 않았나 싶다"며 "하나가 돼서 상대와 싸웠던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고, 그런 모습들이 투혼과 더불어서 감동을 준 것 같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연경의 마지막 무대로 온 관심이 쏠린 가운데 고희진 감독은 은퇴를 한 경기 미루겠다고 다짐했는데, 이젠 진짜 현실이 됐다.

이에 그는 "일단 많이 힘들 텐데 5차전까지 오게 해서 미안하다. 신인 때부터 계속 봐왔는데 정말 대단한 존재였다. 앞으로 다시는 나오기 힘든 한국 배구의 아이콘이고 한국 스포츠계 전체에서도 내로라하는 선수라 생각한다"라 극찬했다.

이어 "한국 배구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도 가장 큰 힘을 줬고, 너무 박수를 쳐주고 싶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오늘 경기가 끝나고 결과에 상관없이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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