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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대한항공과 작별…"함께 해서 정말 행복했다, 챔프전 결과와 무관"
작성 : 2025년 04월 05일(토) 17:09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번 챔프전을 마지막으로 한국 생활과의 작별을 알렸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 현대캐피탈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0-25 25-18 19-25 23-25)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챔피언결정전 4연패를 기록하고 있던 대한항공은 5연패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후 대한항공 틸리카이넨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현대캐피탈에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도 우승을 갈망했던 것 같다"며 "챔피언결정전 자체가 타이트했고 아쉬운 경기였다. 몇 년간 마지막까지 웃었는데 (올해는) 어쩔 수 없었다. 현대캐피탈이 훨씬 잘했고, 결과는 이렇게 나왔다. 그래도 이번 시즌에 긍정적이었던 건 힘들었지만 플레이오프(PO)에서 살아남고 챔프전까지 와서 좋은 경기를 했다는 부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 2021-2022시즌에 대한항공의 8대 감독을 선임됐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대한항공을 우승시키며 역대 V리그 최연소 우승 감독이 됐고, 외국인 감독으로서는 두 번째 통합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무적의 포스를 보였다.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도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4년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틸리카이넨 감독과 대한항공의 동행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그는 "오늘이 대한항공과 함께 하는 마지막 경기였다. 한국에서의 여정은 재밌었고, 정말 좋았다. 대한항공이라는 구단과 팀 구성원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대한항공 미래는 밝다. 젊은 피가 많이 수혈됐고, 그들은 승리를 갈망하고 있다. 분명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별을 발표했다.

틸리카이넨 감독 대한항공의 작별은 챔프전 결과에 따른 것이 아닌, 시즌 중에 결정된 것이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한국 생활 중 가장 좋은 기억을 KB손해보험과의 5세트 경기로 꼽았다. 그 "좋은 순간들이 너무나 많았지만, 케이타(KB손해보험)와 5세트 마지막에서 우리가 승리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돌아봤다.

향후 거취에 대해선 "조만간 소식이 들릴 것이다. 배구 안에서의 어떤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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