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삼척시청이 대구광역시청을 꺾고 5연승을 거두며 2위로 도약했다.

삼척시청은 30일 오후 4시 10분에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삼척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5라운드 제3매치 데이 경기에서 대구광역시청을 30-25로 이겼다.

이로써 삼척시청은 13승 1무 5패(승점 27)로 경남개발공사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고, 3연패에 빠진 대구광역시청은 2승 1무 16패(승점 5)로 7위에 머물렀다.

전반 초반부터 삼척시청이 장기인 박새영 골키퍼의 선방에 이은 속공으로 3-1로 앞서기 시작했다. 정지인의 골로 4-3까지 따라붙었지만, 대구광역시청의 슛이 박새영 골키퍼에 막히면서 신은주가 연속 속공으로 8-3까지 치고 나갔다.

삼척시청의 실책이 나오면서 이원정이 연속 골을 넣어 대구광역시청이 8-5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대구광역시청의 실책과 박새영 골키퍼의 선방이 연달아 나오면서 삼척시청이 4골을 연달아 넣어 12-5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대구광역시청이 연달아 양쪽 윙에서 골을 넣으면서 16-11로 따라붙나 싶었지만, 삼척시청에 속공 기회를 내주면서 18-11, 7골 차로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삼척시청이 김민서의 중거리 슛과 김보은의 속공으로 20-12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는 대구광역시청 수비가 타이트해지면서 삼척시청이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고 실책으로 속공을 허용했다. 대구광역시청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면서 23-18, 5골 차로 추격했다. 대구광역시청이 좋은 손수비로 가로채기에 성공했다.

정지인이 중거리 슛과 속공으로 2골을 연달아 넣어 대구광역시청이 23-20, 3골 차까지 추격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박새영 골키퍼의 선방이 추격하던 대구광역시청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지만, 삼척시청의 실책이 나오면서 대구광역시청이 24-22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대구광역시청이 노희경과 정지인이 연달아 2분간 퇴장으로 빠지면서 수적인 열세에 놓이며 상승세가 주춤했다. 여기에 대구광역시청의 실책까지 나오면서 삼척시청이 3골을 연달아 몰아넣고 흐름을 가져가며 28-23으로 달아났다. 결국 삼척시청이 30-25로 승리를 거뒀다.

삼척시청은 신은주가 6골, 김민서와 전지연, 김보은이 각각 5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박새영 골키퍼가 17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대구광역시청은 정지인이 6골, 이원정이 5골, 함지선이 4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강은지 골키퍼가 8세이브로 맞섰지만, 초반의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패하고 말았다. 노희경은 통산 200도움을 달성했다.

17세이브에 40.48% 방어율로 MVP로 선정된 박새영 골키퍼는 "(연)수진 언니 은퇴식이어서 좋은 분위기로 경기 끝내자고 했는데 승리를 거둬서 기쁘다. 점수 차가 벌어졌다고 해서 안일하게 생각해서 좀 어려움을 겪었는데 앞으로 경기 운영이 중요할 거 같다. 삼척에서 한 경기 더 남았는데 2위 싸움이니만큼 많이 오셔서 응원해 주시면 그 힘을 받아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박새영 골키퍼의 선방을 여러 차례 속공으로 연결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신은주는 "처음 느끼는 홈의 열기여서 긴장도 많이 했는데 좋은 결과로 보답한 거 같아서 기쁘다. 수비에서 성공하고 미들 속공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잘 맞아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후반에 점수 차가 많이 나서 좀 방심하지 않았나 싶은데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부상자가 많아서 고전했는데 더 이상 부상자 없이 챔피언 결정전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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